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쿠팡 안정적 수익구조 구축...김범석 “중기와 동반성장”
고객 2000만·연간 흑자 청신호
“올 신성장 사업에 5280억 투자”

쿠팡은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모두 분기 최대 실적을 경신하면서 연간 흑자 달성 목표에 한 발 더 다가섰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3분기 이후 1년간 흑자를 유지하며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구축했다는 평가다.

쿠팡은 국내에선 로켓그로스와 후발주자인 패션과 뷰티 사업에 힘을 주고 해외에선 대만 사업을 확대하며 몸집 불리기에 적극 나서는 모양새다. 특히 로켓그로스와 관련, 김범석 쿠팡 이사회 의장은 중소기업과 동반성장을 강조했다. 로켓그로스는 쿠팡에 입점한 중소 상공인에게 제품 보관과 포장, 재고관리는 물론 로켓배송도 제공해주는 서비스다.

김범석 의장은 9일 진행된 컨퍼런스 콜에서 쿠팡의 역대 최대 실적에 대해 대규모 투자를 통해 확보한 폭넓은 상품군과 탁월한 서비스를 핵심 요인으로 꼽았다.

김 의장은 “매출과 활성 고객 수는 더 빠른 속도로 성장하는 등 ‘플라이휠’이 가속화하고 있으며, 고객 증가율은 1분기 5%, 2분기에는 10%로, 전년 분기와 비교해 더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했다.

쿠팡의 1인당 고객 매출은 296달러(약 38만9100원)으로 전년 대비 5% 증가했다. 활성 고객 수는 지난해 2분기(1788만명)와 비교해 180만명 가량 늘어난 1971만명을 기록하며 ‘고객 2000만명 시대’를 눈앞에 두게 됐다.

로켓배송뿐 아니라 후발주자인 패션과 뷰티에서의 카테고리 확장과 3P(마켓플레이스)·로켓그로스 사업이 성장한 결과다. 김 의장은 “로켓배송에 진출한 지 몇 년밖에 되지 않은 패션과 뷰티도 전체 비즈니스보다 훨씬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했다.

특히 로켓그로스에 대해 김 의장은 “로켓그로스 서비스의 성장 속도는 전체 비즈니스 성장률보다 2배 이상 빠르다”며 “쿠팡의 물류망이 중소 상공인의 성장을 돕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1분기 쿠팡이츠와 와우 멤버십과 연계한 할인 프로그램은 유료 멤버십 가입 증가라는 성과로 직결됐다. 쿠팡은 4월부터 와우 회원에 대해 쿠팡이츠 배달 음식을 최대 10% 할인해주는 서비스를 서울뿐 아니라 수도권과 전국 지역으로 확장 중이다.

김 의장은 “쿠팡은 와우 회원에게 횟수 제한 없이 매 주문마다 최대 10% 할인하는 혜택을 제공하기 위해 공헌이익의 흑자분을 재투자했다”고 설명했다.

그 결과, 쿠팡이츠 할인 혜택을 선보인 지역에서 이 서비스를 이용하는 전체 와우 회원은 80% 증가했고, 평균 지출액도 20% 증가했다. 해당 지역의 쿠팡이츠 시장 점유율도 5% 이상 증가했다.

해외의 경우 대만 진출이 순항 중이다. 2분기 대만에서 가장 많이 다운로드 된 애플리케이션으로 쿠팡이 꼽혔다. 대만의 로켓배송 론칭 첫 10개월의 성장률 한국의 같은 기간 로켓배송 성장률에 비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김 의장은 “대만 고객에게 수백만개 이상의 한국 제품을 제공하고 있으며, 이 중 70%는 한국 중소기업이 만든 것”이라고 했다.

쿠팡은 올해 대만 시장과 쿠팡 플레이, 쿠팡이츠 등 신성장 사업에 5280억원(4억 달러) 규모의 투자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신주희·김벼리 기자

joohee@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