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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항공, ‘굿즈 마케팅’ 박차…“잔망루피 폭발적인 반응”
기획상품 판매량 36.6% ↑…안정적 수익구조 구축

제주항공 굿즈 모음. [제주항공 제공]

[헤럴드경제=김성우 기자] 제주항공이 기획상품을 활용한 마케팅으로 브랜드 선호도 제고 및 수익구조 다각화에 나서며,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 마련에 나선다고 14일 밝혔다.

기획상품은 브랜드 선호도 제고 효과는 물론 국제 유가나 환율등 외부환경의 큰 영향을 받는 여객 매출과는 달리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만들 수 있다. 제주항공은 자체 기획상품을 개발해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성장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했다.

항공기 운항이 급감해 고객과의 접점이 줄어들었던 코로나19 시기에는 애경산업, 삼성전자, CJ제일제당, GS리테일 등 다양한 기업들과 제휴를 진행했다. 전자기기 액세서리, 생활용품, 간편 식품 등 이전에 없었던 기획상품을 출시하며 진화한 마케팅 전략을 선보였다.

제주항공의 주요 고객인 MZ세대를 겨냥한 기획 상품도 출시했다. 본인의 가치관에 부합하거나 자신만이 가질 수 있는 희소성을 갖춘 제품이라면 과감하게 소비하는 ‘MZ세대’를 겨냥해 대세 캐릭터인 ‘잔망루피’를 과감히 모델로 기용하며 관련 기획상품을 출시했다.

잔망루피 기획상품은 MZ세대들로부터 폭발적인 반응을 얻으며 1~2차 기획상품 모두 초도 물량이 완판 됐다. 지난 6월 여름휴가족을 겨냥해 출시한 ‘잔망루피 3차 기획상품’ 또한 많은 인기를 얻고있다. 실제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판매된 제주항공 기획상품 3만5749개 중 67.6%인 2만4160개가 잔망루피 기획상품으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밖에 ESG 트렌드에 발맞춰 환경 보전에 대한 고객들의 관심과 참여를 유도해 ‘착한 소비’를 이끌어내기위한 기획상품을 출시하기도 했다.

제주 연안에서 서식하는 국제보호종 ‘제주남방큰돌고래’를 소재로 제작된 제주항공의 친환경 여행 캠페인 캐릭터 ‘제코’를 활용해 고객들에게 남방큰돌고래에 대한 생태적 가치와 중요성도 알리고 있다. 유니폼·구명조끼 등 항공 폐기물 자원을 재활용해 여권 지갑, 여행용 가방, 미니 파우치와 같은 여행용 기획상품을 제작해 항공업계 순환 경제 활성화에도 노력하고 있다.

지난 7월에는 제주항공이라는 브랜드 자체를 고객들에게 온전히 전하기 위해 휴대용 선풍기, 머그컵, 보조배터리 등 일상 또는 여행에서 사용할 수 있는 ‘제주항공 PB(자체브랜드, Private Brand)상품’을 출시했다. 오직 제주항공에서만 구할 수 있는 희소성과 디자인을 갖춘 제품을 출시해 고객들과의 접점을 넓혀간다는 계획이다.

이는 기획상품 판매량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제주항공의 기획상품 판매량은 3만5749개로 지난해 같은 기간 2만6162개 대비 36.6% 증가했다. 항공 수요가 가장 높았던 2019년 같은 기간 1만7093개의 기획상품이 판매된 것 대비 2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현재까지 진화를 거듭한 기획상품 마케팅 전략이 뚜렷한 성과를 만드며 브랜드 선호도 제고 및 안정적인 수익구조 구축에 일조하고 있다”며 “단순히 제품을 기획하는 단계를 벗어나 기획상품 하나하나에 제주항공의 철학을 담아 고객에게 실용성과 희소성, 디자인적 만족감까지 줄 수 있는 제품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zzz@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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