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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토스뱅크, AI로 가짜 신분증 600건 잡았다…“120억원 규모 금융사기 예방”
[토스뱅크 제공]

[헤럴드경제=김광우 기자] 토스뱅크는 인공지능(AI) 기반 실시간 신분증 이상 탐지 시스템으로 지난 6개월간 약 600건의 가짜 신분증을 잡아냈다고 14일 밝혔다.

실시간 신분증 이상 탐지 시스템은 계좌개설을 위해 고객이 제출한 신분증 사진이 원본 신분증을 직접 촬영한 것인지 여부를 실시간으로 탐지할 수 있다. 탐지 결과 고객 정보와 일치하지 않거나 재촬영물일 가능성이 높다고 판별될 경우, 재검증을 마칠 때까지 계좌개설을 포함한 모든 금융 거래가 제한된다.

작년 5월부터 개발이 시작된 해당 시스템은 올해 2월부터 정식 도입됐다. 지난 6개월간 실시간 탐지 시스템이 잡아낸 가짜 신분증 사례는 600건에 달한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금융사기 피해자 1인당 평균 피해액이 2000만원에 달하는 점을 고려할 때 실시간 탐지 시스템이 약 120억원 규모의 잠재적인 금융사기 피해를 사전에 방지하는데 핵심적인 기여를 한 것”이라고 말했다.

토스뱅크는 해당 시스템을 자체 역량으로 개발했다. 토스뱅크 소속의 AI 전문가 및 데이터 과학자들은 이미지 학습 모델에 약 8만건의 신분증 사진 및 수기 검증 데이터를 학습시켰고, 약 5만건의 수기 검증 사례로 테스트하며 정확도를 높였다. 해당 시스템의 정확도는 94%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토스뱅크는 출범 때부터 신분증 사진 전수에 대해 직원이 직접 수기 검증을 실시하고 있다. 여기에 실시간 탐지 시스템을 도입하면서 수기 검증 결과를 교차 확인하는 이중 검증을 실시한다. 아울러 양측의 결과 값이 다를 경우 다시 한번 수기 검증을 진행하는 ‘삼중 검증’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특히, 시스템에서 판별이 어려운 케이스는 수기 검증에 우선 순위를 두는 등 전체적인 검증 시간을 줄이고 고객이 겪는 불편함을 최소화하도록 했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인터넷전문은행으로서 비대면 신원 확인 절차와 같이 안전한 서비스를 위한 필수적인 요소에는 자체적인 기술과 역량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했다” 며 “AI 및 데이터 관련 기술을 내재화하고 고도화하는데 투자를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w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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