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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차전지 맞수’ 포스코 vs. 에코프로…이번주 주가는 누가 위너일까 [투자360]
경쟁구도 속 동반 상승흐름
2차전지 반등 국면 속 추가 상승 주목
[게티이미지뱅크]

[헤럴드경제=서경원 기자] 2차전지 소재 부문에서 경쟁을 펼치고 있는 포스코와 에코프로의 이번주 주가 추이가 주목된다. 그동안 두 그룹 상장사들의 주가는 개인 투자자들 사이에서 경쟁 구도 속 빠른 상승 흐름을 보여온 게 사실이다.

특히 초전도체를 위시한 테마주 광풍이 잠시 주춤했던 2차전지 소재 관련 기업의 주가가 지난주 다시 살아나는 흐름을 나타냈기 때문에 더 주목을 받는다. 아울러 지난주 미국 잭슨홀 미팅에서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시장의 우려보다는 덜 매파적(긴축성향)이 발언을 내놓으면서 국내 증시도 탄력을 받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기도 하다.

포스코홀딩스 주가 추이 [네이버증권]

지난주 유가증권시장에서 POSCO홀딩스의 주가는 전 주보다 약 3만원 가량 오른 57만7000원을 기록했다. 포스코퓨처엠도 같은 기간 4만원 가량 올라 46만원대 수준으로 마무리됐다. 포스코DX는 지난주에만 51% 넘게 올라 4만4000원대까지 올랐다. 코스피 시장으로의 이전 상장 소식이 전해지면서 주가가 큰 폭 상승했다.

포스코DX는 이사회를 열어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한 상장폐지 승인안을 10월 5일 임시주주총회에 상정한다고 지난 23일 공시했다. 회사는 디지털전환(DX)을 이끄는 대표 기업으로 자본시장 내 위상을 포지셔닝하면서 궁극적으로 주주 가치를 극대화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소개했다. 포스코DX는 포스코그룹 계열 정보기술(IT)·엔지니어링 전문업체로 코스닥 시장 시가총액 5위 기업이다.

POSCO홀딩스 주가는 28일에도 상승 출발했따. 오전 9시 12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6000원 오른 58만3000원에서 거래 중이다. 같은 시각 포스코퓨처엠 역시 2000원 오른 46만45000원을 기록 중이다. 포스코DX는 2050원 오른 4만6450원이다.

에코프로 주가 추이 [네이버증권]

100만원선 붕괴까지 우려됐던 에코프로 주가는 지난주에만 18만원이 올라 125만원대까지 올라와 있다. 에코프로 주가는 지난주 에코프로비엠을 제치고 잠시 코스닥 시가총액 1위 자리에 오른 바도 있다. 에코프로비엠 주가고 지난주 3만원 올라 34만원대를 기록 중이다.

에코프로 주가는 28일에도 상승 출발했다. 이날 오전 9시 12분 현재 7000원 오른 126만4000원을 기록 중이다. 에코프로비엠 주가는 소폭 하락 출발했다.

에코프로는 캐나다 퀘벡주 베캉쿠아에 들어설 배터리 양극소재 공장 건설을 담당할 '에코프로 캠 캐나다 LP'를 조만간 설립할 계획이라고 지난 23일 밝혔다. 앞서 SK온과 포드, 에코프로비엠은 지난 17일(현지시간) 베캉쿠아 산업단지 내 27만8000㎡(약 8만4000평) 부지에 총 12억 캐나다달러(약 1조2000억원)를 투자해 합작 공장을 짓는다고 발표했다.

공장 건설과 운영을 담당할 '에코프로 캠 캐나다 LP'는 에코프로비엠 주도로 설립되며, 포드와 SK온은 자금 출자를 통해 참여한다. 공장을 완공하는 오는 2026년에는 약 4만5000t의 배터리 양극재를 생산할 전망이다. 생산한 물량은 SK온을 거쳐 포드의 전기차에 납품한다.

공통적으로 포스코와 에코프로는 개인 투자자들의 ‘빚투(빚내서 투자)’가 집중된 종목이기도 하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8일 기준 전체 시장의 신용잔고 중 POSCO홀딩스(7470억원)가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큰 것으로 집계됐다. 포스코퓨처엠의 신용잔고는 4030억원으로 2번째로 많았다. 이어 에코프로비엠(3120억원), 엘앤에프(2910억원), 에코프로(2300억원) 등 이차전지 관련 종목이 각각 4위와 5위, 7위에 올랐다.

POSCO홀딩스와 포스코퓨처엠 두 종목의 신용잔고는 전체 유가증권시장 신용잔고의 10%를 차지했다. 또한 에코프로비엠과 에코프로, 엘앤에프 3종목의 신용잔고는 총 8330억원으로 코스닥시장 신용잔고의 8%를 차지했다.

[게티이미지뱅크]

한편, 이번 주(28일∼9월 1일) 국내 증시 지수는 미국 잭슨홀 회의 결과를 소화하며 나타날 변동성과 미국 장기채 금리 상승세에 상방이 다소 제한될 가능성이 있다. 지난주(21∼25일) 코스피는 지난 25일 2519.14로 거래를 마쳐 지난 18일 종가(2504.50) 대비 14.64포인트(0.58%) 상승했다. 지수는 주초 중국 인민은행 대출우대금리 발표를 앞두고 부동산 리스크 우려가 완화하면서 상승했다.

특히 지난 24일에는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가 시장 기대치를 훌쩍 웃도는 2분기 실적을 발표한 데 투자심리가 개선,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대형 반도체주와 기술주가 강세를 띠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이에 코스피는 2530대(종가 2,537.68)로 올라섰다. 하지만 주 후반 잭슨홀 회의 결과를 앞두고 경계심이 높아진 데다 뉴욕증시에서 엔비디아에 대한 차익실현 급증으로 주가가 하락, 국내 증시에도 영향을 미치며 지수가 2520선 밑으로 떨어졌다.

이번 주는 잭슨홀 회의에서 나온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발언을 소화하는 과정에서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이 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연준 위원들의 발언을 보면 추가 긴축 여부에 대한 의견은 다소 엇갈렸으나 높은 긴축강도를 이어가야 한다는 입장이 여전히 주류"라며 "금융시장은 연준이 매파(통화 긴축 선호)적 스탠스(태도)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해 경계감을 계속 가져갈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 잭슨홀 회의에서 파월 의장은 "물가상승률이 목표 수준으로 지속해서 하락하고 있다고 확신할 때까지 긴축적인 수준에서 통화정책을 유지하겠다"며 "적절하다고 판단되면 우리는 기준금리를 추가로 올릴 준비가 돼 있다"고 추가 긴축 가능성을 시사했다. 다만 글로벌 시장이 파월 의장의 발언에 대해 기존 입장을 되풀이한 수준으로 해석하며 크게 동요하지 않은 점은 이번 주 국내 증시의 부담을 덜어주는 대목이다.

gi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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