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형 포스코퓨처엠 사장이 28일 대치동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비전 공감 2023 : 포스코퓨처엠이 더해갈 세상의 가치’에서 실적 목표를 제시하고 있다. [포스코퓨처엠 제공]

[헤럴드경제=김성우·서재근 기자] “2030년 매출액 43조원, 영업이익 3조4000억원을 달성하는 것이 목표다.”

김준형 포스코퓨처엠 사장이 28일 대치동 포스코센터에서 새로운 기업비전을 공개하며, 2030년 실적 목표를 제시했다. 작년 대비 매출액은 13배·영업이익은 20배 이상 증가한 액수다. 김 사장은 “더 크고 새로운 가치 창출을 위해 모두 한마음으로 힘을 모아 나아가자”고 직원들을 독려했다.

이날 행사는 ‘비전 공감 2023 - 포스코퓨처엠이 더해갈 세상의 가치’를 주제로 열렸다. 새로운 비전은 ‘친환경 미래소재로 세상에 가치를 더하는 기업(Motivate Future Movement)’이다. 미래 친환경 사회 실현에 기여하는 소재를 개발해 세상에 필요한 가치를 만들고, 더 나은 세상을 만들겠다는 의미를 담았다.

구체적인 방안도 제시했다. 배터리 분야에서 원료광산을 운영하고, 소재 생산과 리사이클링까지 소재 전반을 사업분야로 두는 ‘토탈 솔루션 프로바이더(Total Solution Provider)’로 역량을 닦는 것이 첫 번째다. 포스코그룹의 자금력을 바탕으로 양산능력을 확대하고, 연구개발(R&D) 주체인 산·학·연이 함께 머리를 맞댄다.

경영 효율화 전략도 눈에 띄었다. 이날 포스코퓨처엠이 공개한 사내 소통 플랫폼 ‘미소진’을 통해서다. ‘미래소재’의 앞 글자인 ‘미소’와 잡지를 의미하는 ‘진(Zine)’을 덧붙였다. 미소진은 사내외 뉴스와 기획 콘텐츠, 유튜브 영상 콘텐츠를 공개하는 플랫폼으로, 임직원의 자유로운 소통 창구를 겸한다. 기업 구성원 간 소통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이어 친환경 지향 비전 실현을 위한 ‘포스코퓨처엠 지속가능 미래숲’ 프로젝트도 공개했다. 2030년까지 탄소흡수 능력이 우수한 수종 10만 그루를 심는 것이 골자다. 장애인 봉사활동과 재활 프로그램과 연계해 진행한다.

포스코퓨처엠 양극재 광양공장. [포스코퓨처엠 제공]

타운홀 방식으로 진행된 이번 행사에서 포스코센터 근무 임직원들은 자유로운 복장으로 소통에 참여했다. 포항·광양·세종·구미 지역 사업장 직원들도 스마트 영상회의를 통해 참여했다.

친환경 사회 실현을 위한 포스코퓨처엠의 노력은 현재 진행형이다. 오는 2050년까지 배터리 소재부터 내화물, 라임케미칼 등 전체 사업군을 대상으로 탄소중립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로 전담 조직도 신설했다. 또 친환경 관리체계 구축, 재생에너지 확대, 저탄소 연료 전환 등 중장기 로드맵의 현실화에도 속도를 높이고 있다.

양·음극재에 대한 ‘환경성적표지’ 인증을 획득과 원료 채굴부터 생산, 사용 및 폐기 등 전체 제품 주기에 대한 환경 영향을 점검하는 관리체계도 구축했다.

아울러 포스코퓨처엠은 친환경 미래소재 기업 역량을 사회공헌 활동으로 확장하고 있다. 지난 16일에는 이틀 동안 포항시 소재 9개 지역아동센터 어린이 87명을 대상으로 '푸른꿈 환경학교'를 진행했다.

푸른꿈 환경학교는 어린이들에게 에너지와 환경 보호의 중요성을 알리고 다양한 체험학습 기회를 제공하는 포스코퓨처엠의 대표적인 사회공헌 활동으로 지난 2013년 프로그램을 개설한 이후 올해 10주년을 맞았다. 현재까지 1100여명의 어린이가 교육을 수료했다.

포스코퓨처엠 관계자는 “공급망 전체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역량을 위한 협력사 동반성장 프로그램과 신뢰의 노사관계 구축에도 나설 것”이라며 “임직원들의 자발적 참여를 유도해 포스코그룹의 기업시민 경영이념을 실천하겠다”고 말했다.

포스코퓨처엠 양극재 제품 및 원료. [포스코퓨처엠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