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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동훈·대마·애국 ‘테마주’ 기승
조작세력 판치는 악순환 우려

주식 시장에 ‘온갖 테마주’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한동훈(사진) 법무부장관과 연결하는 종목뿐 아니라 ‘대마’,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에서 파생된 ‘애국 테마주’까지 등장했다. 초전도체·맥신·양자컴퓨터 등 ‘과학 테마주’의 활약이 뜸해진 틈을 비집고 들어오는 형국이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이른바 ‘한동훈 테마주’로 분류되는 태양금속(17.81%)과 나우IB(11.75%)가 급등했다. 지난 8월 한달새 두 종목은 각각 110%, 21% 올랐으며 역시 ‘한동훈 테마주’로 묶인 토비스(46%)와 오파스넷(57%)의 상승 폭도 컸다.

최근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연일 각을 세우며 존재감을 과시, 내년 총선 등판론이 끊이지 않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재명 테마주’로 분류되는 에이텍·CS·이스타코는 2021년 고점에서 70~90% 떨어졌으나, 지난달에는 완만한 상승세를 보이기도 했다.

‘대마 테마주’도 형성됐다. 미국 보건당국이 대마의 법적 마약류 등급을 낮출 것을 권고하면서 국내 증시에서 우리바이오와 오성첨단소재, 엔에프씨 등이 크게 출렁이고 있다. 미국 연방정부가 대마의 마약류 등급을 낮출 경우 대마 판매 기업이 미국 주요 증시에 상장할 수 있다.

일본 원전오염수 방류로 수산주와 육계주의 출렁임은 예상됐지만, 국내 여론 악화가 일본 불매운동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오면서 ‘애국 테마주’도 형성됐다. 관련 기업으로는 모나미, 신성통상, 보해양조 등이 거론된다.

전문가들은 소문에 민감한 테마주 중심의 시장이 형성되다보면 펀더멘털 분석결과가 먹히지 않고, 또 다시 조작세력이 기승을 부리기 쉬운 환경이 만들어지는 악순환이 되풀이되고 있다고 우려한다.

한편 전날 덕성(14.29%), 신성델타테크(13.94%), 파워로직스(14.97%) 등 초전도체 관련주도 오랜만에 동반 급등했다. 상온 초전도체 실존에 부정적이었던 네이처가 “LK-99 논란과 별개로 초전도체는 과학 분야에서 혁명적인 변화를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관련 연구를 강화해야 한다”는 내용의 기사를 실은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이다. 조만간 발표될 국내 검증위원회와 퀀텀에너지연구소의 자체 결과 발표에 따라 주가는 크게 요동칠 것으로 전망된다. 윤호 기자

youkno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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