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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드사 제외 여전사, 상반기 순이익 21.9%↓…연체율은 올라

[헤럴드경제=서정은 기자] 올 상반기 카드사를 제외한 여신전문금융회사들이 전년 대비 20% 이상 급감한 순이익을 시현했다. 올해 들어 연체율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금융시장 불확실성에 대응하기 위한 자산건전성 확보가 하반기 주요 과제로 떠올랐다.

7일 금융감독원이 내놓은 ‘여신전문금융회사(신용카드사 제외)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6월 말 기준 156개 여전사 순이익은 1조617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9%가 내려갔다. 이자 및 리스·렌탈 수익이 늘었지만, 이자비용을 포함한 대손비용, 렌탈·리스비용이 더 크게 증가한 탓이다.

이들의 총자산은 6월말 기준 236조1000억원으로 전년말 대비 4조1000억원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자동차금융을 중심으로 할부금융 및 리스자산이 각각 1조4000억원 ,1조1000억원씩 늘었다. 대출채권은 기업대출 증가에도 가계대출이 2조2000억원 감소하면서 전체적으로 8000억원이 줄었다.

6월 말 기준 연체율은 1.78%로 전년말(1.25%) 대비 0.53%포인트(p) 상승했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2.09%로 같은 기간 0.55%p 올랐다. 다만 분기별로 보면 2분기에 상승폭 둔화된 흐름을 보였다.

여전사들이 상반기 중 대손충당금 8925억원을 추가 적립하면서 대손충당금 적립률은 133.3%를 기록했다. 전년말 대비로는 3.9%p 오른 수치다. 조정자기자본비율은 17.3%로 경영지도비율(7%)을 크게 상회하고 있으며, 전년말(16.9%) 대비 0.4%p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금감원 관계자는 “상반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줄긴했지만, 5년간 상반기 순이익 평균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연체율도 전년 말보다는 올랐지만, 3월 말에 비해서는 내려갔고 자본적정성도 개선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금감원은 하반기 중 통화 긴축 지속 여부, 글로벌 경기 둔화 가능성 등 대·내외 경제‧금융환경이 여전히 불확실한 상황임을 감안해 부실채권 정리 확대, 채무 재조정 등을 통해 자산건전성 관리를 지도할 계획이다.

금감원은 이어 “채권시장 및 여전사 유동성 상황 등에 대한 모니터링을 지속하면서 필요시 선제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luck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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