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자 운용사 비율 9.7%p ↑, 적자 사모운용사 비율 11.4%p ↑
전체 순이익 3849억원…전분기보다 7.7%↓
운용자산 1443조원…전분기보다 0.9% 늘어
금감원 "운용자산 증가했지만 적자회사 비율 상승"
[헤럴드경제=서경원 기자] 올해 2분기 자산운용사가 거둔 순이익이 전 분기보다 7.7% 감소했다.
7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3년 2분기 자산운용회사 영업실적(잠정) 자료를 보면 올해 4∼6월 자산운용사의 당기순이익은 3849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321억원(7.7%) 감소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2151억원(126.7%) 증가했다.
6월 말 기준 펀드수탁고는 881조4000억원으로 이중 공모펀드가 306조8000억원(34.8%), 사모펀드가 574조6000억원(65.2%)이다. 공모펀드는 3월 말(312조8000억원)보다 6조원 감소했고, 사모펀드는 같은 기간 16조7000억원 증가했다.
2분기 투자일임 계약고는 562조원으로 채권형(395조5000억원), 주식형(92조8000억원), 혼합채권(42조2000억원) 순이었다. 부문별로는 수수료수익이 1조226억원으로 전분기(8913억원)보다 1313억원(14.7%) 증가했고 지난해(1조805억원)보다는 579억원(5.4%) 감소했다.
[금융감독원 자료] |
펀드수수료는 8387억원으로 전분기(7345억원) 대비 1042억원(14.2%) 불었고, 지난해(9012억원)보다는 625억원(6.9%) 줄었다. 일임자문수수료는 1839억원으로 전분기(1568억원)보다 271억원(17.3%), 지난해(1793억원)보다는 46억원(2.6%) 증가했다.
2분기 중 판매관리비는 6932억원으로 전분기(6827억원) 대비 105억원(1.5%) 늘었고, 지난해(6526억원)보다는 406억원(6.2%) 늘었다. 고유재산 운용으로 발생한 2분기 증권투자손익은 825억원으로 전 분기(1539억원)보다 714억원(46.4%) 감소했고, 지난해(-1178억원)보다는 2003억원 증가했다.
전체 455개 회사 중 228개사가 흑자를 냈고 227개사는 적자를 냈다. 적자회사 비율(49.9%)은 전분기(40.2%) 대비 9.7%포인트(p) 상승했다. 규모가 작은 일반 사모운용사(374개사)의 경우 211개사가 적자를 기록했다. 일반 사모운용사의 적자회사 비율(56.4%)은 전분기(45.0%) 대비 11.4%p 증가했다.
금감원은 자산운용사 운용자산이 1분기 이후 소폭 증가세를 유지하면서 수수료수익이 전분기 대비 늘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적자회사비율이 상승해 자산운용산업 수익성이 개선됐다고 평가하기엔 이르다고 덧붙였다. 금감원 관계자는 "펀드 자금유출입 동향과 잠재리스크(위험) 요인을 모니터링하겠다"고 말했다.
gil@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