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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기업에서 일하는 '파견·비정규직' 작년보다 늘었다
고용부, 2023년 고용형태공시 결과 발표

유최안 금속노조 거제통영고성 조선하청지회 부지회장이 19일 오후 경남 거제시 아주동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 독(도크) 화물창 바닥에 스스로 용접한 가로, 세로, 높이 각 1m 철 구조물 안에서 농성하고 있다. 연합뉴스

[헤럴드경제=김용훈 기자] 올해 상시근로자 5000명 이상 대기업 파견 근로자 비중이 지난해보다 0.6%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300인 이상 사업장에 소속된 근로자 중 기간제 근로자(비정규직) 비중은 오히려 1.2%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노동부가 7일 발표한 ‘2023년 고용형태공시 결과’에 따르면 300인 이상 기업에서 용역·도급·파견 등 방식으로 일하고 있는 소속 외 근로자는 전년 대비 5만명 증가한 101만1000명이었다. 전체 근로자에서 소속 외 근로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18.1%로 전년대비 0.2%포인트 감소했다. 이에 비해 직접 고용 중인 소속 근로자는 456만6000명으로 전년 대비 26만1000명 증가해 전체 근로자 중 비중은 0.2%포인트 증가한 81.9%를 차지했다. 고용형태 공시제도는 사업주가 자율적으로 매년 3월 말 기준 고용형태별 근로자 현황을 작성해 해당 연도 4월 30일까지 고용안정정보망(워크넷)에 공시하는 것이다. 이번 자율 공시에 참여한 300인 이상 기업은 전년대비 200개 증가했고, 같은 기간 전체 근로자 수는 557만7000명으로 31만1000명 늘었다.

고용형태 공시제도는 공시된 근로자의 소속 여부에 따라 정규직 혹은 비정규직으로 구분하는 기준이 없다. 이 때문에 소속 근로자 중에도 기간의 정함이 있는 비정규직이 포함된다. 실제 소속 근로자 중 기간제 근로자는 117만2000명으로 25.7%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간제 근로자가 작년보다 증가한 업종은 예술·스포츠업(3.5%p), 보건복지(2.5%p)였다. 이에 비해 소속 근로자 가운데 기간의 정함이 없는 정규직은 339만4000명으로 74.3%를 차지했다. 소속 근로자 중에서 전일제 근로자는 425만4000명으로 93.2%를 차지했고, 단시간 근로자는 31만2000명으로 6.8%를 차지했다. 단시근 근로자는 전년 대비 1만8000명 소폭 증가했다. 단시간 근로자 역시 보건복지업(1만6000명)을 중심으로 늘었다. 다만 단시간 근로자 비중은 전년과 동일하게 나타났다.

소속 외 근로자 비중은 기업 규모가 클 수록 상대적으로 높았다. 실제 5000인 이상 기업의 소속 외 근로자 비중은 0.6%포인트 증가한 반면 500인 미만 기업에선 2.8%포인트 감소했다. 업종별로는 예술, 스포츠 및 여가서비스업(58.0%), 건설업(48.3%), 제조업(19.4%) 순으로 높았다. 제조업 중에서도 특히 조선업(61.9%)과 철강금속(39.1%)은 용역·도급·파견 비중이 높은 업종 1, 2위를 기록했다. 이에 비해 기간제 근로자 비중은 5000인 이상 기업에서 가장 낮은 모습을 보였지만, 모든 기업규모에서 비중은 전년대비 증가했다.

이정식 고용부 장관은 “기업의 자율적 고용구조 개선을 지원하기 위해 정부는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며 “특히 원하청 상생협력 등을 통해 격차 완화 등 노동시장 이중구조 개선과 약자 보호를 위한 지속 가능한 민간 일자리 창출 여건을 강화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fact051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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