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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스피, 개인·외인 ‘팔자’에 하락 반전…코스닥 7개월 만에 800선 붕괴
이차전지주 동반약세
[연합]

[헤럴드경제=윤호 기자]코스피가 10일 2400선을 위협받으며 약보합으로 장을 마쳤다. 개인과 외국인 투자자가 매도를 주도했는데, 중동 지역 분쟁에 따른 투자 심리 악화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코스피 종가는 전장보다 6.15포인트(0.26%) 내린 2402.58로 마감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27.85포인트(1.16%) 오른 2436.58에 개장했으나 개인과 외국인의 동반 매도에 상승 폭을 전부 반납하고 오후 3시께 하락세로 전환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3760억원, 2081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기관은 5873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외국인의 매도세는 지난달 18일부터 12거래일 연속 이어졌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0.4원 내린 1349.5원에 마감했다.

코스피는 이날 일본 닛케이225지수가 2.43% 오르고 홍콩 항셍지수가 0.7% 안팎 강보합세를 보이는 등 전반적으로 강세권이었던 아시아증시에서 홀로 차별화된 흐름을 보였다.

지수는 개장 직후 단숨에 2440대를 회복했으나 수급 측면에서 차익 실현 등을 노린 개인과 외국인의 물량이 쏟아지면서 낙폭을 점차 확대했다.

아울러 장 초반 강세를 보였던 대형 반도체주들의 상승 동력이 떨어지고 시가총액 상위 2차전지주들의 하락 폭이 커지면서 지수도 하방 압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이웅찬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닥이 크게 하락하면서 코스피도 같이 영향을 받은 것 같다"며 "일본 증시는 오히려 더 상승하는 등 글로벌 시장에 문제가 있었던 건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상위권에서는 오전과 달리 대부분의 종목이 약세로 마감했다.

10위 내에서는 삼성전자(0.61%), 삼성SDI(1.87%), 네이버(0.16%) 등만 올랐으며 포스코홀딩스(-4.09%)와 포스코퓨처엠(11위·-5.56%) 등의 하락 폭이 두드러졌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1.39포인트(2.62%) 떨어진 795.00으로 마감했다.

종가 기준 코스닥지수 800선이 무너진 건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사태가 벌어졌던 3월 17일(당시 종가 797.39) 이후 약 7개월 만이다.

지수는 전장보다 4.83포인트(0.59%) 오른 821.22에 출발한 뒤 823대까지 올랐다가 약세로 돌아섰다. 고점 대비 최대 30포인트(약 3%)가량 떨어진 것이다.

외국인과 기관이 567억원, 193억원어치를 각각 순매도하고 개인은 664억원어치를 순매수하는 등 매수·매도액은 크지 않았으나 거래대금이 7조원대로 감소한 상황에서 지수가 높은 변동성에 노출됐다.

코스닥 시총 상위권에서는 에코프로비엠(-5.31%), 에코프로(-6.32%), 포스코DX(-4.77%), 엘앤에프(-3.90%), JYP Ent.(-4.00%), 알테오젠(-4.54%), 에스엠(-6.67%) 등 2차전지와 엔터주가 큰 폭으로 내렸다.

이날 하루 동안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거래대금은 각각 9조3142억원, 7조4931억원으로 집계됐다.

youkno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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