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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아, EV3·4·5 출격 대기…전기차 대중화 포문 제대로 연다
12일 여주서 ‘기아 EV 데이’
EV5 및 콘셉트카 2종 언베일링
전기차 시장 성장세 견인 기대
‘기아 EV 데이’ 공지. [기아 글로벌 미디어 센터 홈페이지 캡처]

[헤럴드경제=서재근 기자] 기아가 전용 전기차 라인업 확대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상품성과 더불어 가격경쟁력을 갖춘 다양한 신차를 출시해 전기차 대중화를 선도하는 톱티어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겠다는 구상이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는 12일 ‘기아 EV 데이’ 행사를 열고, 자사 세 번째 전용 전기차 ‘EV5’를 비롯해 전기차 대중화를 위한 신규 라인업을 공개한다. 아울러 신규 전기차 개발 방향을 포함한 전동화 전략과 비전을 제시한다.

이번 행사에서 가장 기대를 모으는 모델은 앞서 지난 8월 중국서부국제박람성에서 열린 ‘청두 모터쇼’에서 디자인을 처음으로 공개한 준중형 전기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EV5다.

애초 인도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개발된 기아 소형 SUV ‘셀토스’와 마찬가지로 EV5는 중국 전기차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개발된 모델이었지만, 송호성 기아 사장이 국내 출시 계획 의지를 밝히면서 국내 소비자들의 기대감을 높였다.

특히, 중국 현지 판매가격이 화제를 모았다. 중국에서 판매되는 EV5의 경우 중국 BYD 자회사 핀드림에너지의 리튬인산철(LFP) 배터리가 탑재, 15만9800위안(약 2900만원)부터 22만9800위안(약 4175만원)대 가격이 책정됐다.

다만, 국내 출시 모델은 삼원계 니켈·코발트·망간(NCM) 배터리가 탑재되고, 판매 가격은 5000만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기아 EV5 외관 디자인. [기아 제공]

기아는 또 이번 행사에서 내년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인 소형 전기 CUV(크로스오버유틸리티차량) ‘EV3’와 준중형급 세단형 전기차 ‘EV4’의 콘셉트 모델도 공개한다. 두 모델 역시 EV5와 더불어 기아가 선보이는 대중형 전기차 라인업이다. 기아는 오는 2027년까지 모두 14개 차종의 전기차 풀라인업을 구축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전기차 판매 25만8000대를 시작으로 ▷2026년 100만5000대 ▷2030년 160만대 판매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업계에서는 기아가 잇달아 내놓을 신차들이 국내 전기차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내 전기차 시장은 지난해까지만 해도 성장세가 뚜렷했지만, 올해 들어 판매가 주춤하고 있다.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3분기(7~9월) 국내 시장에서 전기차는 모두 11만7611대가 신규 등록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9%(2230대) 줄어든 수치다. 같은 기간 하이브리드 차량이 41.5% 늘어난 23만3872대가 등록된 것과 비교하면 그 차이가 뚜렷하다.

시장의 또 다른 관심사는 신차에 매겨질 가격이다. 최근 테슬라를 비롯해 폴스타, 폭스바겐 등 글로벌 제조사들이 가격 인하 경쟁을 벌이는 만큼 기아 역시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점쳐진다.

완성차 업계 관계자는 “기아는 글로벌 시장에서 전동화 전환에 가장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고, 상품성에서도 경쟁력을 입증하고 있다”며 “가격 경쟁력을 갖춘 다양한 신차들이 지속해서 출시된다면 그만큼 소비자들의 선택 폭이 넓어지고, 시장에도 활기를 불어넣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likehyo8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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