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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운의 상징 ‘13번’ 주택, 집값도 디스카운트 당한다 [나우,어스]
엘리베이터에 표시된 층 수에 ‘13’이 없다.[게티이미지]

[헤럴드경제=이민경 기자] 한국에서 숫자 ‘4’가 불길한 숫자라면 서양에서는 ‘13’이 불운의 상징으로 여겨진다. 여러 서양 문화권에서 발견되는 13에 대한 미신 중에서도 특히 기독교적 설명이 대표적으로 알려져있다. 최후의 만찬에 참석한 사람의 수가 13명(예수와 열두 제자)인데, 마지막 참석자가 예수를 적에게 넘긴 유다라는 것, 또한 예수가 십자가에 못 박힌 날도 13일의 금요일이라는 점으로 인해 악(惡)한 숫자로 여겨진다고 한다.

영국에서는 실제로 이 미신의 영향으로 13이라는 숫자가 붙은 재화가 평가절하를 당하고 있다. 1번부터 100번까지 번호가 붙은 주택 중에서 13번 주택이 가장 평균 가치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온라인 부동산 포털 라이트무브가 1번부터 100번까지 붙은 집들 100만 가구를 분석한 결과, 이들의 평균 가격은 35만4793파운드(5억8347만원)이지만 유독 13번 호수의 집 평균가격은 34만9793파운드로 전체 평균보다 5000파운드(822만원)이 낮아 유의미한 가격 차이를 나타냈다.

반면, 1번이 붙은 주택은 평균 가격이 39만3690파운드로 가장 가치가 높았고, 13번 주택과 비교해서는 약 11% 더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나머지 집값 상위 2위, 3위, 4위, 5위는 순서대로 2번(38만6866파운드), 3번(37만4654파운드), 4번(37만3944파운드), 5번(37만0116파운드) 주택으로 나타났다.

에드워드 탐튼 현지 공인중개업계 관계자는 “미신적인 요소를 제거하기 위해 주택업자들이 12에서 바로 14로 건너뛰는 경우가 많다”고 밝혔다.

실제로 영국에는 13번 호수의 집보다 14번 호수의 집이 두 배나 많다.

탐튼은 “만약 미신을 믿지 않는 사람이라면 13번 주택을 저렴하게 취득하는 것도 괜찮은 거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th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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