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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체육인만 국위선양했나. 우리도 병역혜택 달라" 대중예술인단체 공동성명
그룹 방탄소년단(BTS) 제이홉이 강원도의 한 육군 사단 신병교육대로 입대한 가운데 멤버들이 배웅하며 기념 촬영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참가한 대표팀 선수들이 대거 병역 혜택을 받으면서 불공정하다는 지적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대중문화인 단체들이 병역 혜택을 달라고 목소리를 내고 나섰다.

한국음악콘텐츠협회·한국연예제작자협회·한국연예매니지먼트협회·한국매니지먼트연합·한국음악레이블산업협회는 16일 이같은 취지의 공동 성명을 냈다.

이들 5개 단체는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단처럼 최근 우리나라의 위상을 높이고 국위선양에 이바지한 분야가 K-컬쳐, 즉 한국의 대중문화"라며 "국위선양의 정도가 순수예술인이나 체육인과 비교했을 때 부족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단체들은 "그런데도 대중문화예술인은 예술·체육요원이 될 수 없다"며 "대중문화예술인이라는 이유만으로 기회조차 주어지지 않는 불평등은 개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행 병역법은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예술·체육 분야 특기자로서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추천한 사람을 예술·체육요원으로 편입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대중문화는 예술·체육 분야 특기로 포함돼 있지 않다. 이에 한류 문화 전파에 큰 공을 세운 방탄소년단(BTS)의 멤버 전원이 군대에 가는 반면, 아시안게임에서 1경기도 뛰지 않은 선수가 팀이 금메달을 땄다는 이유로 군대에서 면제를 받는 일이 벌어져 불공정 논란이 일었다.

'페이커' 이상혁을 비롯해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리그 오브 레전드’ 대한민국 국가대표 선수들이 메달을 들어보이고 있다. [연합]

5개 단체는 또 대중문화예술인이 상업적 활동을 하기 때문에 예술·체육요원에 포함할 필요가 없다는 주장에 대해 "많은 프로 스포츠 선수와 예술인의 수익도 대중문화예술인과 비교해 적지 않다"고 반박했다.

이어 "대중문화예술인도 기량의 전성기가 존재한다"며 "전 세계가 주목하는 이 황금기를 놓치면 이 영광은 일회성으로 끝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반면 병역 혜택을 대중문화예술인에게까지 넓히는 것보다는 아예 없애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목소리도 높은 상황이다.

paq@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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