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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 설]경상수지 5연속 흑자...수출 레벨업이 ‘상저하고’ 관건

올해 9월 경상수지가 54억2000만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반도체 등을 중심으로 수출이 다소 회복되고 작년보다 낮아진 유가 등의 효과로 수입은 크게 줄면서 경상수지가 다섯 달 연속 흑자를 기록한 것이다. 다만 1∼9월 누적 경상수지 흑자는 165억8000만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257억5000만달러)의 약 65% 수준에 불과하다. 남은 4분기 동안 이 격차를 메우고 정부가 목표로 하는 경기 ‘상저하고’를 달성하려면 경상수지의 핵심인 수출을 한 단계 레벌업 시키는 수밖에 없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의 총수출액은 약 6836억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한국 역사상 최고의 수출액이다. 선진국들이 코로나에서 빨리 벗어남으로 인해 글로벌 수요가 증가한 데 힘입었다. 올해는 사상 최대 수출액을 기록한 바로 다음 해여서 부담이 컸던 데다 미국 긴축발 고금리·고물가·고환율 3고 환경에,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로 수출 환경이 크게 악화됐다. 지난해 10월을 기점으로 마이너스 전환한 수출이 지난 9월까지 1년내내 뒷걸음질한 배경이다. 9월 말 기준 수출 실적은 4652억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앞으로 남은 3개월 동안 1400억달러를 기록하게 되면 6000억달러 이상의 수출을 이어갈 수 있게 된다.

문제는 3분기 수출환경도 녹록지 않다는 데 있다. 이스라엘·하마스 무력 충돌에 따른 유가 상승 리스크는 불확실성을 키우는 요소다. 고유가가 물가를 자극할 수 있고, 미국을 중심으로 한 고금리와 강달러에 따른 리스크도 걸림돌이다. 일본 엔화 급락 등 각국 통화가 일제히 약세를 보이면서 강달러가 더 이상 수출에 긍정적 요인이 될 수 없게 된 것이다.

이런 가운데 10월 수출이 13개월 만에 플러스로 전환한 것은 고무적이다. 이참에 수출 상승 모멘텀을 더 강화해야 한다. 우선 단기적으로는 수출기업에 대한 재정 지원을 최대한 늘려야 할 것이다. 수출 관련 대출과 보험을 대폭 늘려 수출기업의 재무 상황을 개선해주고 해외 시장에서 발생하는 리스크를 줄여줘야 한다. 기업의 재무구조가 좋아질수록, 그리고 수출 보험이 많을수록 새로운 시장으로 진입할 확률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점에서 방문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8일 ‘민관합동 수출확대 대책회의’에서 연말까지 78조원 규모의 정책금융을 지원하고 중소·중견기업의 수출보험 및 보증료를 내년 상반기까지 50% 일괄 인하하기로 한 것은 잘한 일이다. 광군제, 블랙프라이데이 등 연말 소비 성수기를 잡기 위해 수출보험한도를 30% 확대한 것도 시의적절하다. 올해 남은 두 달 동안 정부와 기업이 원팀이 돼 수출강국 대한민국의 저력을 보여주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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