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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차계열사도 ‘신기술 집약’ 힘보탰다
현대차·기아·모비스·오토에버 등
AI·로봇기술·스마트공장역량 총동원
싱가포르 HMGICS 3층에서 현대위아가 공급한 AMR(자율주행로봇)이 부품을 옮기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현대차그룹 제공]

현대자동차그룹이 지난 21일 준공한 ‘현대자동차그룹 싱가포르 혁신센터(HMGICS)’는 그룹 각 계열사의 혁신 역량이 종합된 공간으로 평가된다.

현대차·기아를 비롯한 4개 계열사가 출자해 투자했고, 각 계열사가 가지고 있는 AI(인공지능)와 로봇 기술, 스마트팩토리 역량이 총동원됐다.

2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기준 HMGICS는 현대차가 40%, 기아가 30%, 현대모비스가 20%, 현대오토에버가 10%를 보유하고 있다.

향후 HMGCIS에서 적용한 혁신 기술은 다른 해외법인에 적용될 경우, 현대차그룹 계열사들은 비율에 따라서 라이선스 수입을 받게 된다.

특히 생산 공정에 투입된 로봇들은 현대자동차그룹의 각 계열사가 만들었다. 현대위아는 HMGICS에 ‘자율이동로봇(AMR)’과 ‘주차 로봇’을 공급했다.

AMR은 자율주행 기술을 기반으로 공장 안을 자유롭게 주행하며 물건을 운송하는 로봇이다. 현대위아는 라이다 센서(레이저 신호를 쏴서 주변의 사물과 공간정보를 인식하는 장치) 등을 통해 로봇이 실시간으로 공장 내 지도를 작성하고 스스로 돌아다닐 수 있도록 했다. 또 물류 로봇이 지도를 작성할 때 위험 지역을 별도로 분류해 최적의 경로를 생성하고, 장애물을 만나는 경우에는 스스로 회피하며 이동하도록 돕는다.

주차 로봇은 자동차를 들어 올릴 수 있는 얇고 넓은 형태의 로봇이다. 자동차 하부에 진입해 바퀴를 들어 올려 완전 무인 주차를 가능케 한다. 차량의 전후좌우 모든 방향으로 진입과 이동이 가능해 주차 공간을 매우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셀 제조 방식’도 현대위아의 노하우가 들어간 결과물로 꼽힌다. 3층 각 셀에 들어간 로봇팔에는 현대위아의 마크가 선명하게 새겨져 있다.

현대로템은 HMGICS 1층 자동창고에 들어갈 AGV(무인운송차량)을 납품했다. AGV는 자동화 물류창고의 지정된 경로에 맞춰서 부품들을 분류하고 이송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차량의 검수 작업을 맡고 있는 4족 보행 로봇 ‘스팟(SPOT)’은 현대자동차그룹 로봇 연구의 산실인 ‘보스턴 다이내믹스’에서 제작한 로봇이다.

그룹의 소프트웨어 역량을 담당하는 계열사들도 기술력을 보탰다. 현대오토에버는 HMGICS의 혁신 제조 플랫폼 연구 과정에서 데이터 수집에 필요한 ‘스마트 디바이스’, 수집된 데이터를 학습하고 그에 따른 결과를 분석해 의사결정의 토대가 될 ‘지능화 ICT 플랫폼’, 비즈니스에 맞게 서비스를 제공하는 ‘지능화 서비스(디지털 트윈, 통합관제 등)’에 들어갈 기술을 보탰다. 현대글로비스도 HMGICS에 들어온 자동차 부품을 보관하는 컨테이너를 제어하는 AI(인공지능) 기술을 물류작업장에서 활용하고 있다. 싱가포르=김성우 기자

zzz@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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