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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알리익스프레스, 한국물류센터 가동 유력…쿠팡 위협할까
알리익스프레스 내달 6일 간담회 맞물려 전망 잇달아
한국 사업 성과·청사진 발표…사용자 2배 늘며 고성장
배우 마동석이 출연하는 알리 익스프레스 광고. [알리익스프레스 공식 유튜브 캡처]

[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 중국 알리바바그룹의 온라인 직구 플랫폼 알리익스프레스가 한국 물류센터를 가동해 점유율 확장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쿠팡 독주체제의 국내 이커머스 시장을 위협할지 관심이 집중된다.

28일 유통·물류 업계에 따르면 알리익스프레스는 올해 대규모 자금을 들여 배송기간 단축과 무료배송 등 초석을 다진 데 이어 내년 물류센터를 건립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내달 6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리는 알리익스프레스의 ‘지식재산권 및 소비자 보호 강화’ 기자간담회에서 시장 확대 전략 발표가 예상되면서 국내 물류센터 가동설이 힘을 받는 모양새다.

알리바바그룹은 해외 사업을 확장하면서 국내 시장 공략을 본격화했다. 2018년 한국에 진출한 이후 알리 익스프레스는 지난해 11월 한국 전용 고객센터를 구축했다. 올해에는 1∼2주 걸리던 직구 배송 기간을 3∼5일까지 단축했다. 많은 제품에 무료배송 및 무료 반품 서비스를 적용하면서 소비자들의 호평도 잇따르고 있다.

배우 마동석을 모델로 기용해 온오프라인에서 광고도 했다. 이달 열린 중국 최대 쇼핑 축제 광군제(光棍節·11월11일)에서도 적극적으로 홍보를 펼쳤다. 현재 알리익스프레스의 한국 배송은 CJ대한통운이 전담하고 있다. 관련 물동량은 올해 1분기 346만 상자에서 3분기 904만 상자로 2.6배로 급증했다.

알리익스프레스의 성장은 국내 이커머스 업체인 쿠팡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관측된다. 공정거래위원회의 ‘국내 온라인 쇼핑 시장 현황’에 따르면 작년 기준 이커머스 업체별 점유율은 쿠팡이 24.5%로 가장 높았다. 네이버쇼핑이(23.3%)에 이어 신세계그룹의 쓱닷컴·G마켓·옥션(합산 10.1%), 11번가(7.0%) 등이 뒤를 이었다.

실제 쿠팡에서 올해 3분기까지 한 번이라도 제품을 구매한 고객은 2000만명을 돌파했다. 분기 매출도 8조원을 웃돌았다. 창사 이래 첫 연간 흑자도 유력하다.

알리익스프레스의 앱 사용자 수의 급격한 성장은 쿠팡에는 위협 요소다. 앱·리테일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리테일·굿즈에 따르면 쿠팡 앱 사용자는 작년 10월 2896만명(중복 제외)에서 올해 10월 2846만명으로 비슷한 수준인 것으로 분석됐다. 같은 기간 297만명에서 613명으로 두 배로 급증한 알리익스프레스와 대비된다. 특히 알리익스프레스 앱 사용자는 지난달 G마켓(582만명)을 처음으로 추월했다.

한편 가품·저품질·불량품 논란과 CS(고객 만족) 문제는 알리익스프레스의 과제로 지목된다. 레이 장 알리익스프레스 한국 대표는 지난달 16일 국회 정무위원회의 국정감사에 출석해 한국 브랜드 짝퉁 판매 문제로 뭇매를 맞기도 했다. 당시 장 대표는 “한국 전체 거래량 대비 가품 이의 제기는 0.015%”라고 답해 원성을 샀다. 이어 “더 많은 자원을 투입해 지식재산권을 보호하겠다”고 말했다.

coo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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