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지주, 은행을 돌며 상생금융을 촉구하고 있는 김주현 금융위원장이 이번엔 보험회사 최고경영자(CEO)들을 만났다. 그는 “보험의 근간은 보험계약자 간 상부상조 정신과 보험계약자와 보험회사 간 장기적인 신뢰에 있다”며 상생금융을 독려했다.

김 위원장은 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이복현 금융감독원장과 함께 10개 보험회사 CEO, 생명·손해보험협회장과 간담회를 갖고 보험업권의 주요 금융현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이번 간담회는 금융지주 회장단, 시중은행장에 이은 금융권 릴레이 간담회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김 위원장은 “최근 고금리·고물가 등으로 보험계약자들도 어려운 처지에 놓인 만큼, 보험회사가 신뢰받는 동행자로서 계약자들의 어려움을 덜기 위해 관심과 배려를 기울여주길 바란다”며 상생금융 동참을 강조했다.

이 원장도 “사적 사회안전망으로서 국민을 보호해온 보험업계가 앞으로도 국민과 함께 건강히 성장해 나가기를 바란다”며 “서민 경제가 어려움을 겪는 시기에 보험사들이 스스로 사회적 책임을 다한다면 보험에 대한 국민적 신뢰는 더욱 두터워질 것”이라고 당부했다. 이에 보험회사 및 생명·손해보험협회는 보험업권의 상생 필요성에 대해 공감대를 표하고 보험업권 자체적인 협의를 통해 세부 방안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답변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보험업권에 장기적 신뢰 형성을 위한 노력과 혁신도 당부했다. 그는 “재무적 성과에만 치우쳐 상품, 자산관리 등에 쏠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고, 장기적 신뢰 형성이 가능하도록 힘써주길 바란다”고 언급했다. 강승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