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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리 인상 종료 기대, 사모시장 투자 기회 늘어날까 [투자360]
골드만삭스 2024년 한국 거시경제 전망
한국, 주요 선진국 금리 인하 예상
국내 기업 수출 회복, 원화 안정 가능

권구훈 전무(박사), 아시아 담당 선임 이코노미스트[골드만삭스 제공]

[헤럴드경제=심아란 기자] 2024년 한국을 비롯한 주요 선진국 금리 인상 사이클이 종료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왔다. 팬데믹 시기 이례적이었던 수요 급등에 따른 인플레이션이 잡히면서 금융시장이 안정화될 환경이 조성된다는 설명이다. 주식시장 회복도 점쳐지는 가운데 사모 자금 시장에도 투자 기회가 증가할지 주목되고 있다.

6일 권구훈 골드만삭스 전무(박사)는 '2024 한국 거시경제 전망'을 주제로 간담회를 열고 글로벌 금리 인하 가능성을 언급했다. 권 전무는 한국,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대만, 태국 등의 거시경제를 분석하고 전망하는 아시아 담당 선임 이코노미스트다.

권 전무는 "일본을 제외한 주요 선진국의 금리 인상 사이클은 종료 됐다고 전망한다"라며 "내년 2분기 유럽중앙은행을 시작으로 4분기 호주 등이 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보이며 미국은 고용 지표와 인플레이션 등 불확실성이 존재하지만 내년 1~2분기 금리 인하가 예상된다"라고 말했다.

금리 인하 기조와 맞물려 주식시장 회복도 예상했다. 그는 "주식시장은 기업 실적에 좌우될 것으로 보며 배당과 주가 변화에 따른 이익을 합한 전체 수익률은 글로벌 평균 10% 정도"라며 "미국은 이미 상승분이 반영돼 있어 7~8%로 보며 유럽과 아시아는 달러 기준으로 15~16%까지 예상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국내는 수출 회복에 따라 금리 인하 환경이 조성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에 대해 "한국은 올해 9개월 동안 경상수지 흑자가 GDP의 1%에 미치지 못했으나 내년에는 3%에 육박할 것으로 본다"라며 "이 경우 외환시장 압력이 감소하고 원달러 환율은 1250원 정도로 조정돼 미국의 인플레이션, 한미 금리 차에 대한 국내 영향력이 줄어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권 전무는 국내 수출을 낙관적으로 보는 이유로 ▶글로벌 수요의 정상화 ▶인공지능(AI) 관련 반도체 특수 ▶공급망 변화 세 가지를 제시했다. 구체적으로 "팬데믹 시기 재화 수요가 비정상적으로 급증했으나 팬데믹이 끝나면서 서비스 수요가 정상화되는 추세"라며 "내년 경제성장률을 2%대로 전망하며 이에 따라 재화 수요도 3~4% 정도 성장하면서 제조업 수출품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AI 관련 반도체 특수에 따라 한국은 대만과 함께 이미 혜택을 받고 있으며 공급망이 위험 분산 등을 위해 다변화되는 추세”라며 "한국은 반도체, 배터리를 포함한 전기자동차 분야에서 수출 확대 기회가 있고 내년에 가시적 성과가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권 전무는 2%대 경제성장률, 2% 초반의 물가상승률, 금융 안정 등을 고려할 때 내년에 금리를 인하할 수 있는 환경이라고 분석했다. 이르면 내년 2분기에 한국은행의 금리 인하가 시작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권 전무는 금리 인하와 기업 실적 회복에 따라 인수합병(M&A) 등 신규 투자가 활발해질 것으로 전망하냐는 질문에 "국가별로 금리 인하 시기가 다르긴 하겠지만 안정화되는 쪽으로 가면 M&A도 늘어날 수 있다는 게 전반적인 분위기"라며 "한국은 수출이 회복되고 원화가 안정화되면 좋을 수 있겠으나 모든 기업이 수출 기업이 아닌 점 등 여러 변수도 있다"라고 말했다.

ar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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