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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애플페이 제휴, 고객 유입 단기적 효과에 그쳐”
6일 여신금융포럼 개최
“영업비용 절감이 카드사 수익성 결정” 제언
정완규(아래 좌측 네 번째부터 차례로) 여신금융협회장, 윤창현 정무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의원,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포럼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여신금융협회 제공]

[헤럴드경제=홍승희 기자] 애플페이 등 간편결제와 제휴한 카드사의 수익성 효과는 단기적인 데 그친다는 분석이 나왔다. 신규고객 유입 효과가 초반에만 지속될 뿐 수익성을 담보하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향후 조달금리 등 어려운 환경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영업비용을 효과적으로 절감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6일 서울 은행회관에서 개최된 여신금융포럼에서 발표를 맡은 오태록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향후 영업비용의 효과적 절감 여부가 카드사의 수익성을 결정할 거라며 이같이 분석했다.

오 연구위원은 “2023년 상반기 가맹점수수료 수익은 전년 동기 대비 706억원 증가했으나, 제휴사지급수수료 비용은 동기간 2074억원 증가했다”며 “간편결제사 등과의 제휴 확대가 수익성을 담보하는지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실제 여신금융협회 자료에 따르면 애플페이를 도입한 현대카드의 신규고객은 서비스 직후인 지난 3월 20만3000명을 기록하며 정점을 찍은 이후 4월 16만6000명, 5월 14만5000명, 그리고 7월 12만명을 기록하는 등 다시 원상 복귀됐다.

간편결제를 도입하면 매출이 늘어날 수는 있지만, 거기에 따르는 비용도 만만치 않기 때문에 중장기적으로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는 제언이다.

오 연구위원은 내년에도 카드사의 조달 및 차환 부담이 전반적으로 지속될 거라고 바라봤다. 그는 “2022년 이전 발행된 장기채 부채 비중이 여전히 높아 만기도래 시 차환비용(스프레드)이 발생할 것”이라며 “내년 여전채 평균조달금리는 올해보다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또 은행채 및 한전채 발행 증가에 따라 카드채 수요가 감소하고,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등 중소형 캐피탈사발 금리 발작 가능성이 전망된다는 분석이다.

건전성 관리 측면에서는 총부채상환비율(DSR)에 포함되지 않는 할부·리볼빙에 대해 유의할 필요가 있다는 제언도 나왔다. 오 연구위원은 “DSR 규제에 미포함된 대출성 결제 소비자의 실질적 상환부담을 파악할 필요가 있다”며 “차주상환부담 악화가 할부·리볼빙 자산건전성 악화로 전이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h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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