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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중소형주는 랠리 중…“여력 있지만 키 맞추기서 마무리” [투자360]
매그니피센트7 주춤한 사이…중소형주 반등
“PBR 기준 상승여력 20% 넘게 도출”
다만 “실적 모멘텀 한계”
[망고보드]

[헤럴드경제=유동현 기자] 미국 정보기술(IT) 분야 선도기업들이 추춤한 사이 미 중소형주가 반등하고 있다. 전문가는 상승 여력이 있다고 진단하면서도 장기적 보유 전략보다 매매 전략을 권고한다.

신한투자증권은 6일 발간한 ‘미국 중소형주 랠리에 대한 생각’ 보고서를 통해 “금년 내내 눌려있었던 중소형주가 랠리 중”이라고 분석했다. 러셀(Russell) 2000이 10월 말 저점대비 14% 올랐지만 같은 기간 스탠더드앤푸어스(S&P)500이 12% 상승했다. 러셀 2000은 미국 중소형 종목 2000개에 투자할 경우 수익률을 표시한 지수다.

보고서는 “이 과정에서 저점에서 50%이상 상승한 종목 수는 120개에서 300개로 늘었다”고 짚었다. 이어 “위험하지만 성공하면 큰 보상을 돌려주는 바텀 피싱의 속성"이라며 "수익률 게임 관점에서 중소형주의 추가 상승 여력 판단이 중요해졌다”고 했다.

김성환·오한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개별 종목 단에서는 과매수처럼 보이는 종목들이 속출 중이지만 러셀 2000지수만 놓고 보면 대형주와 중소형주 간의 추가적인 키 맞추기 여력은 좀 더 남아있다”고 설명했다. 스탠더드앤푸어스500과 러셀 2000의 52주 주가상승률은 11월초 19.5%까지 벌어졌는데 이는 2010년 이후 상위 2%에 해당됐던 영역이라는 이유에서다.

통상 러셀 2000은 위험자산을 대변하며, 이들의 PER(주가수익비율)와 PBR(주가순자산비율)은 특히 크레딧 스프레드(국고채와 회사채 금리차)와 동행한다. 최근 크레딧 스프레드가 낮아졌지만 러셀2000의 PER과 PBR은 많이 오르지 않았다. 두 연구원은 “2016년 이후의 평균적인 관계에 회귀한다고 가정할 경우 PBR 기준 상승여력은 20%가 넘게 도출된다”고 분석했다.

장기적 보유 전략보다는 다른 위험자산과 키 맞추기를 염두에 둔 중소형주 매매 전략을 제안했다. 두 연구원은 “다만 길게 ‘바이앤 홀드’(매수 후 보유)로 가져가는 판단은 아직 이르다”며 “중소형주의 추세적인 아웃퍼폼(수익률 상회)에는 지속적인 완화적 금융 환경, 혹은 경기가 상당히 좋다는 인식이 필요한데 아직은 이러한 조건이 갖춰지지 않았다”고 들었다.

10월 이후 스탠더드앤푸어스 500의 12개월 선행 주당순이익(12MF EPS)가 사상최고치를 계속 경신하는 사이 러셀 2000의 12MF EPS는 4.5% 하향 조정을 겪었다. 중소기업 낙관지수는 다른 지표 대비 뚜렷한 우위를 보이지 않고 있다. 두 연구원은 “중소형주를 추세적으로 지원할 매크로 환경까지는 아닌 상황에서 실적 모멘텀도 한계가 있다면 중소형주의 랠리는 키 맞추기 수준에서 마무리될 전망이다”고 했다.

dingd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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