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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증권가 “블핑 개인 전속계약은 미정, 추가협상 필요” [투자360]
YG엔터, 멤버 전원 전속계약 체결에 주가 25% 급등
증권가 “멤버 개인계약, 여전히 협의 중”
블랙핑크 [연합]

[헤럴드경제=서경원 기자] 와이지엔터테인먼트 주가가 블랙핑크 멤버 전원과 그룹 전속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에 지난 6일 25% 넘게 급등했다. 아직 멤버 개인과의 계약은 미정인데 증권가는 이를 위해 추가협상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이남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7일 보고서를 통해 “블랙핑크 재계약으로 가장 영향력 있는 아티스트 활동이 계속됨으로써 실적 우상향에 대한 기대감과 하방 압력에 대한 대응이 모두 커버된 것으로 보인다”며 “완전체 활동 지속은 앨범 발매와 월드투어 개최라는 가장 중요한 아티스트 활동을 지지하는 것으로 그간 우려로 지적돼 온 동사의 실적 모멘텀 약화를 해결할 수 있는 포인트”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개별 활동과 관련한 사항은 추가적 협상이 필요한 것으로 보이나, 블랙핑크의 글로벌 팬덤 고려 시 완전체를 통한 실적 기여가 개별 활동 보다는 규모가 클 것으로 판단한다”고 부연했다.

임수진 대신증권 연구원도 이날 보고서에서 “디스카운트 요인으로 작용한 완전체 활동에 대한 불확실성이 해소되었으며, 블랙핑크의 팬덤이 유지될 개연성이 높기 때문에 베이비몬스터를 포함한 향후 데뷔할 신인까지도 낙수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며 “멤버 개인 전속 계약은 여전히 협의중이나 이는 이미 상당부분 주가에 반영돼 2인 이상의 재계약 발표 시 오히려 주가 상승 요소로 작용될 개연성이 높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안도영 한국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블랙핑크) 전원 재계약으로 기존 디스카운트 요인이었던 불확실성이 해소됐고, 와이지엔터는 블랙핑크 IP(지식재산권) 가치의 훼손 없이 계속해서 해당 IP로부터 막대한 간접매출을 창출할 수 있게 됐다”며 “솔로 활동 계약은 논의 중으로 아직 미정이며, 내년 활동 계획이나 계약 조건에 대한 정보가 없어 여전히 내년 실적에 대한 불확실성은 높다. 하지만 회사가 최대로 창출할 수 있는 이익 체력이 높아졌음은 분명하다”고 밝혔다.

블랙핑크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의 본사 [연합]

전날 와이지엔터테인먼트는 전 거래일 대비 25.63% 오른 6만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주가는 장중 6만190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와이지엔터테인먼트 주가가 6만원선에 오른건 지난달 13일 이후 처음이다.

걸그룹 블랙핑크가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에서 '그룹 활동'을 이어 나가기로 재계약을 체결했다. YG는 지난 6일 "당사는 소속 아티스트 블랙핑크 멤버 4인 전원의 그룹 전속 계약 체결의 건에 대한 이사회 결의를 완료했다"고 공시했다. YG는 이로써 자사 최대 IP를 지켜내게 됐다. YG는 공시 이후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블랙핑크와 신중한 논의 끝에 두터운 신뢰를 바탕으로 그룹 활동에 대한 전속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블랙핑크는 이에 따라 YG의 지원 하에 신규 앨범 발매와 초대형 월드투어 등의 그룹 활동을 계속해나갈 계획이다. 양현석 YG 총괄 프로듀서는 "블랙핑크와 인연을 이어가게 돼 기쁘다"며 "앞으로 블랙핑크가 세계 음악 시장에서 더욱 눈부시게 빛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블랙핑크는 지난 2016년 8월 8일 더블 타이틀곡 '휘파람'과 '붐바야'로 데뷔했다. 제니, 지수, 로제, 리사 네 멤버는 실력과 미모를 겸비한 YG의 새 걸그룹으로 데뷔와 동시에 큰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이들은 데뷔곡은 물론 '불장난', '마지막처럼', '뚜두뚜두', '킬 디스 러브'(Kill This Love), '러브식 걸스'(Lovesick Girls), '핑크 베놈'(Pink Venom), '셧 다운'(Shut Down) 등 발표하는 곡마다 흥행시키며 K팝 간판스타로 부상했다.

지난해 9월 발매한 정규 2집 '본 핑크'(BORN PINK)를 K팝 걸그룹 최초로 미국 빌보드 메인 앨범 차트 '빌보드 200'과 영국 오피셜 앨범 차트 '톱 100' 1위에 올려놓으며 월드스타로 자리매김했다.

아울러 이들은 지난해와 올해 전 세계에서 180만명을 동원하는 K팝 걸그룹 사상 최대 규모의 월드투어를 성공리에 펼치기도 했다.

블랙핑크는 '뚜두뚜두' 뮤직비디오가 21억뷰, '킬 디스 러브'(Kill This Love)가 19억뷰를 기록하는 등 유튜브 영향력에 있어서는 국내를 넘어 세계 최정상 아티스트로 평가받는다. 블랙핑크 공식 유튜브 채널의 구독자 수는 9천230만명에 달해 전 세계 가수 1위다.

다만 팀 활동이 아닌 멤버 개인이 전속 계약을 할지는 미지수다. 멤버 개개인이 가수 혹은 배우로 성공적인 활동을 펼친 것은 물론, 글로벌 명품 브랜드의 앰버서더(홍보대사)로 활약할 만큼 국제적 인지도가 높아 네 명의 '눈높이'를 모두 맞추는 과정이 쉽지 않으리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에 따라 일부 멤버들이 개인으로는 YG를 떠나고 다른 유명 그룹들처럼 '따로 또 같이' 방식을 통해 개인 활동과 YG에서의 팀 활동을 병행할 것이라는 시나리오가 유력하게 제기된다. YG는 개인 전속 계약에 대해선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gi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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