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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아파트 평균 월세 90만→102만원…전세사기 공포 속 2년 새 13.3%↑
올해 1~11월 국토부 실거래시스템 신고 계약 분석 결과
고금리 여파로 전월세전환율도 상승…4.7%
101만~500만원 고액 월세 비중 33%…도시 근로자 부담 커져

서울 마포구 용강동 및 공덕동 아파트 일대. [사진=임세준 기자/jun@heraldcorp.com]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올 들어 11월까지 거래된 서울 아파트 월세의 평균 월세액이 100만원을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연합뉴스와 부동산R114 분석에 따르면 올해 1월~11월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시스템에 신고된 아파트 월세(전세보증금은 제외)의 평균 월세 금액은 102만원이었다. 이는 2년 전인 2021년 평균 90만원에서 12만원(13.3%) 증가한 액수이다. 지난해 98만원과 비교해도 4만원이 올랐다.

월세금액이 상승한 것은 올 들어 전셋값이 오른 데다, 고금리 여파로 전세를 월세로 전환할 때 적용하는 전월세전환율도 동반 상승한 영향이 크다. 또한 고액의 전세보증금에 부담을 느낀 수요자가 보증금 일부를 월세로 돌리는 반전세, 준전세를 선택한 영향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국부동산원 조사에 따르면 올해 서울 아파트 전월세전환율은 평균 4.7%다. 금리 인상과 함께 2021년 평균 4.1%, 지난해 4.3% 등으로 오름세를 이었다.

월세 금액별로 보면 100만원 초과 고액 월세 비중이 증가 추세다.

100만원 이하 월세 비중은 2021년 71.7%에서 지난해 68.3%, 올해 들어선 11월까지 66%로 감소했다.

반면 2021년 28.3%였던 100만원 초과 월세 비중은 지난해 31.7%에서 올해 34%로 증가했다. 올해 월세 계약 10건 중 3건이 월 100만원 초과 고액 월세 거래였던 셈이다.

특히 100만원 초과 500만원 이하가 2021년 27.6%에서 지난해 30.8%, 올해는 33%로 비중이 크게 늘었다.

한편 수도권 아파트로 범위를 넓히면 올 들어 11월까지 평균 월세 금액은 75만원이었다. 이는 2021년 67만원, 지난해 73만원에서 소폭 오른 것이다. 수도권 지역에서도 아파트 월세액이 100만원 초과 500만원 이하의 비중이 2021년 18.3%, 지난해 21.5%, 올해 22.4%로 증가 추세다.

부동산R114 여경희 수석연구원은 "최근 3년간 초고가 구간인 500만원 초과 월세 비중은 1% 미만(0.8∼0.9%)으로 예년과 큰 차이가 없다"며 "100만∼500만원 이하 비중이 커졌다는 것은 일반 도시 근로자들의 월세 부담이 그만큼 커졌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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