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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융위 부위원장 “리스크 전이·확산 빨라져…모든 위험 선제대응”
11일 금융시장 현안점검·소통회의 주재
부동산PF 연체 안정화…“연착륙 등 만전”
해외 부동산 대체투자 리스크 대응가능 판단
퇴직연금 머니무브 관련, 만기분산 등 검토 당부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1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개최한 금융시장 현안·점검 소통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금융위원회 제공]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11일 “디지털 기술의 발달로 금융시장간 연계성이 커지고, 리스크의 전이·확산 속도가 과거와 비교할 수 없이 빨라졌다”며 리스크 선제 대응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김 부위원장은 이날 오전 금융감독원과 함께한 금융시장 현안 점검·소통회의를 주재하면서 “이처럼 변화된 여건 하에서는 작은 위험 요인도 광범위한 금융 불안의 뇌관이 될 수 있는 만큼, 금융시장 안정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파악할 수 있는 모든 위험 요인에 대해 한 치의 소홀함 없이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김 부위원장은 이날 회의에서 그간 금융시장 잠재 위험요인으로 지적돼 온 이슈들의 현황과 리스크 수준을 점검하고 향후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리스크도 주요 논의사항이었다.

금융권 부동산 PF대출 연체율은 9월말 기준 2.42%로 6월말보다 0.24%포인트 상승했으나, 전체 업권 중 가장 심각한 상황이었던 증권사 연체율(13.85%)이 3.43%포인트 하락하는 등 안정화되는 추세로 평가됐다.

김 부위원장은 “높은 금리와 부동산 경기 회복 지연 등 PF 사업여건 개선이 더딘 것은 사실이나, 금융기관의 PF 익스포저도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고 ‘PF 대주단 협약’ 등 사업성 개선 노력도 이뤄지고 있다”며 사업장 연착륙 조치, 금융권 손실흡수능력 확충 등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55조8000억원 규모인 국내 금융회사의 해외 부동산 대체투자에 대해서는 향후 글로벌 부동산 가격 하락으로 손실이 확대되더라도 현재의 손실흡수능력으로 충분히 대응 가능하다는 진단이 나왔다. 익스포저 규모는 총 자산의 0.8% 수준에 그치고, 부동산 가격이 폭락하는 엄격한 스트레스 조건을 부가해도 내년 금융권 최대 손실액은 자기자본 대비 미미한 수준이란 분석이다.

김 부위원장은 “해외 부동산 대체투자 손실이 시스템리스크를 유발할 가능성은 크지 않으나, 해외 부동산 익스포져가 큰 회사의 경우 개별 회사차원에서는 건전성 우려가 나타날 수 있다”며 밀착 모니터링과 시장 정보 제공 강화를 당부했다.

증권사들의 외화 유동성 조달 능력 점검 결과, 전 해외 주가지수가 동시에 급락하더라도 현재 증권사들이 보유한 외화 유동성으로 충분히 대응 가능한 상황으로 평가됐다. 마진콜 리스크도 관리 가능한 범위 안에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12월 만기 집중 도래에 따른 퇴직연금 머니무브와 관련해선 자금쏠림에 따라 금융시장 불균형이 발생하거나 개별회사의 자금 유출에 따른 유동성 위험이 현실화될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판단됐다. 다만, 김 부위원장은 내년엔 만기 분산 등 근본적 대응 방안을 중점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그밖에 여전사 자금조달 상황에 대해서도 단기간내에 여전사 유동성 리스크가 현실화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회의 참석자들은 입을 모았다. 예상치 못한 시장 충격으로 신용도가 낮은 일부 여전사의 유동성 압박 심화 가능성을 고려해 철저한 모니터링과 유동성 지원조치도 지속할 계획이다.

sp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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