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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궁금하면 펀딩해 보세요!”...크라우드 펀딩에 빠진 식품업계
오뚜기·매일유업·CJ제일제당 등
운영 효율성·제품 홍보에 효과적

‘크라우드 펀딩’을 활용한 제품 출시가 주목받고 있다. 정식 출시 전 테스트베드로서 운영 효율성을 높일 수 있고 제품 노출과 홍보에 유리하다는 점이 주요 선택 요인으로 꼽힌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다양한 제품을 먼저 경험해볼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주요 식품 기업은 제품 출시 방식으로 크라우드 펀딩을 활용하고 있다. 크라우드 펀딩은 다수의 개인으로부터 자금을 모으는 행위를 뜻한다.

업계에서는 주로 온라인 크라우드 펀딩 중개 플랫폼을 이용한다. 기업은 와디즈, 텀블벅 등 플랫폼에 제품 사진과 설명, 개발 이야기 등을 포함해 펀딩 프로젝트를 올린다. 소비자는 그 내용을 보고 구매 의사가 생기면 후원에 참여할 수 있다. 정해진 기간 동안 제품 가격이나 그 이상의 금액을 자유롭게 후원하고 목표치가 달성되면 리워드 혜택으로 제품을 받게 되는 구조다.

주로 스타트업이나 소상공인 등 자금을 마련하기 어려운 이들이 크라우드 펀딩 중개 플랫폼을 통해 제품을 판매한다. 소비자로부터 받은 후원금으로 제품의 대량 생산이 가능해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오뚜기, 매일유업, CJ제일제당 등 규모가 큰 기업도 펀딩 플랫폼으로 신제품을 선보이는 추세다.

오뚜기가 처음 와디즈에서 선보인 올리브바질 참치는 1117명이 펀딩에 참여했다. 첫 펀딩은 목표 금액의 7395%를 달성하며 2주간 약 3700만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매일유업의 상하목장 요거트, CJ제일제당 찹쌀어묵, CJ프레시웨이 랍스터플래터 등도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에서 목표 금액을 상회하며 인기를 끌었다.

업계에서 꾸준히 크라우드 펀딩을 이용하는 이유 중 하나는 ‘운영 효율성’이다. 신제품을 본격적으로 출시하기 전 소비자의 적극적 구매 의사를 확인하기 쉽다. 예약 구매 형태로 이뤄져 일반적으로 선결제 후 생산이 들어가기 때문이다.

선금을 받아 제품을 생산하면서 재고 처리도 용이해졌다. 펀딩률에 따라 필요한 수량 만큼 생산해 불필요한 생산 비용과 보관 비용을 절감할 수 있어서다. 또 오프라인 매장과 달리 신제품과 기존 제품 사이 경쟁을 피할 수 있다. 온라인 공간에선 신제품 전시나 수량과 관계없이 자유롭게 선보일 수 있다.

주요 신제품 소비 대상인 젊은 세대를 공략하기 쉽다는 특징도 있다. ‘최초공개’, ‘단독공개’ 등 마케팅으로 흥미를 일으켜 소비를 유도할 수 있다.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한 제품 노출과 홍보에도 유리하다.

다만 중개 플랫폼을 이용하는 만큼 별도 수수료 비용이 든다. 와디즈의 경우 요금제에 따라 중개계약 수수료를 부과하고 있다. 가장 값이 비싼 엑스퍼트 수수료는 최소 19%의 수수료가 붙는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크라우드 펀딩은 TV, SNS, 유튜브 등 광고 홍보 비용에 비하면 훨씬 더 경제적”이라며 “프로젝트 달성률 수치 등으로 소비자 피드백을 받을 수 있고 직관적으로 홍보할 수 있어 업계에서도 크라우드 펀딩을 활용하고 있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전새날 기자

newda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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