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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규성-조현우 한국 구했다…승부차기 끝에 사우디 꺾고 8강행 [아시안컵]
후반 추가시간 9분에 터진 조규성의 극적인 헤더 동점골 순간. 연합뉴스
승부차기에서 GK 조현우가 사우디의 3번째 키커 알 나지의 슈팅을 막아내고 있다.[로이터]

[헤럴드경제=김성진 기자] 이보다 더 극적일 수는 없다.

패색이 짙던 후반 추가시간 9분 조규성의 극적인 동점골에 이어, 승부차기에서 GK 조현우의 신들린 선방 2차례가 나오며 한국이 아시안컵 8강에 올랐다.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31일(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16강전에서 까다로운 상대 사우디 아라비아를 맞아 연장전까지 120분간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0-1로 뒤진 후반 추가시간 9분 조규성의 헤더골이 터지면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조규성이 동점골을 넣은 뒤 포효하고 있다. 연합뉴스

추가시간 10분이 거의 다 흘러간 상황에서 김태환이 상대 오른쪽 진영에서 올린 왼발 크로스를 설영우가 머리로 받아 문전으로 연결했고, 이를 조규성이 그대로 다시 머리로 받아넣었다.

연장전까지 120분 동안 승부를 가리지 못한 양팀은 결국 ‘러시안 룰렛’으로 불리는 승부차기에 돌입했다.

사우디의 선축으로 진행된 승부차기에서 2-2로 맞선 상황. 이번엔 ‘빛현우’ GK 조현우가 펄펄 날았다.

조현우는 사우디의 3번째 키커 알 나지의 슛을 막아낸데 이어 3-2로 앞선 상황에서 4번째 키커 가리브의 슈팅마저 막아냈다. 이를 지켜보던 사우디의 로베르토 만치니 감독은 패배를 예감한 듯 나머지 상황을 외면한채 라커룸으로 들어가 버리는 보기드문 장면을 연출하기도 했다.

한국은 손흥민 김영권 조규성 황희찬까지 4명의 키커가 모두 성공시켜 결국 4-2 승부차기 승리를 거뒀다.

한국은 96 UAE 대회부터 8회연속 아시안컵 8강진출에 성공했고, 내달 3일 우승후보 중 한팀인 호주와 4강대결을 다투게 됐다.

withyj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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