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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도보다 싸다고 일본 여행 ‘우르르’” 역대급 대박난 ‘이 앱’ 뭐길래
인천국제공항에서 출국을 기다리는 사람들 모습. [인천국제공항=임세준 기자]

[헤럴드경제=박혜림 기자] “일본 여행 우르르 몰려 가더니 역대급 ‘대박’”

#. 40대 직장인 박모 씨는 설 연휴 기간동안 가족들과 2박3일 도쿄 여행을 다녀왔다. 박 씨는 “지난해 한 차례 일본에 다녀와서 이번엔 제주도에 갈까 했지만, 계산기를 두드려보니 여전히 제주도보다 일본 여행이 싸더라”면서 또 한 번 일본 여행을 가게 됐다고 말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일본 등 해외를 찾는 한국인이 늘며 관련 통역 애플리케이션(앱) 수요도 큰 폭으로 성장하는 모양새다. 특히 네이버가 개발한 인공지능(AI) 기반 통번역 앱 파파고의 인기가 뜨겁다.

12일 국내 모바일 데이터 분석 플랫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올해 1월 파파고의 전체 월간활성사용자수(MAU)가 823만4471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모바일인덱스가 관련 통계를 조사하기 시작한 이래 최다 수치다. 지난해 1월 658만6117명에 불과했던 파파고의 월간활성사용자수는 불과 1년만에 180만명 가량 늘었다.

파파고 홍보 이미지 [공식 블로그 캡처]

2월 첫 주(1월29~2월4일)에도 일간활성사용자수가 410만9488명에 달하며 1월 수준의 사용자수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파파고의 폭발적인 성장세는 일본 여행 인기와 무관치 않다. 파파고는 최근 아랍어 번역을 추가하며 한국어와 일본어, 중국어, 영어, 스페인어 등 전 세계 14개 언어의 통번역을 지원해주고 있다. 이 가운데 특히 일본어 통번역 수준이 타사 대비 우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네이버가 일본 모바일 메신저 시장의 85%를 점유하는 메신저 라인을 서비스하며 일본어 등 관련 빅데이터를 쌓아왔기 때문이다.

실제로 일본 여행객 수가 늘어나며 파파고의 월간활성사용자수도 덩달아 증가하는 양상이다. 인천공항공사에 따르면 지난달 인천국제공항의 국제선 여객 수송실적은 579만명(출발+도착 기준)을 기록했다. 이는 2020년 2월 이후 월간 기준 최대 실적으로, 2019년 같은기간과 비교하면 93.3% 수준까지 회복했다.

인천국제공항에서 출국을 기다리는 사람들 모습. [인천국제공항=임세준 기자]

노선별로는 일본노선이 가장 많은 142만명을 기록했다. 지난해 1월(90만명)과 비교해 57%나 더 늘어났다.

한편 여행전문 리서치 기관 컨슈머 인사이트가 지난해 발간한 ‘월간 국내외 여행 동향보고 10월’에 따르면 국내 여행객들은 국내 여행에는 지출을 아끼고 해외 여행에서는 아낌없이 지갑 여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기준 6개월 간 국내 여행 평균 기간은 2.01박, 1인당 총 경비는 23만1000원인 반면, 해외 여행은 같은 기간 6.29박을 즐기고, 1인당 195만6000원의 경비를 지출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국내 여행은 고가의 호텔 대신 친구 및 지인의 집, 펜션 등을 이용한다는 응답이 늘어났지만 해외 여행은 기간, 경비 모두 증가했다. 2019년 대비 해외 여행 기간은 18%, 경비는 33% 늘었다. 해외여행 예정 지역으로 가장 높은 점유율 차지한 곳은 일본으로 33.1%에 달했다.

r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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