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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클린스만 감독, 선임 1년 만에 전격 경질
KFA, 아시안컵 우승 실패 책임 물어
잔여 임기 2.5년…위약금 70억여원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을 마친 위르겐 클린스만 축구 대표팀 감독이 8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해 인터뷰를 하던 중 웃고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신소연 기자]위르겐 클린스만(독일) 축구 대표팀 감독이 1년 만에 경질된다. 내부 위원회의 해임 건의에 이어 그간 클린스만 감독을 감싸왔던 정몽규 대한축구협회(KFA) 회장 마저 결단을 내리면서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 사령탑에서 내려오게 됐다.

KFA는 16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긴급 임원회의를 열고, 클린스만 감독 경질 안건을 승인했다. KFA는 클린스만 감독의 경질을 결정한 후 그에게 해임을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카타르월드컵 본선 이후 파울루 벤투(포르투갈) 감독 후임으로 대표팀 사령탑에 오른 클린스만 감독은 3년 6개월의 임기를 채우지 못 하고 1년 만에 지휘봉을 내려놓게 됐다.

이날 회의에는 정몽규 KFA 회장을 비롯해 김정배 상근부회장, 최영일 부회장, 정해성 대회위원장, 이임생 기술발전위원장, 이윤남 윤리위원장, 김태영 사회공헌위원장, 황보관 기술본부장, 김진항 대회운영본부장, 전한진 경영본부장 등이 참석했다.

대한축구협회(KFA)가 16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긴급 임원회의를 열고, 클린스만 감독 경질 안건을 논의했다. [임세준 기자]

KFA는 AFC(아시아축구연맹) 카타르 아시안컵에 대비한 전술 부족과 선수단 관리 실패, 잦은 해외출국 등 클린스만 감독을 둘러싼 여러 세간의 비판을 수용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클린스만 감독은 임기가 2년 6개월 가량 남은 만큼 거액의 위약금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클린스만 감독이 지난해 취임 당시 200만 유로(한화 29억 여원·추정)의 연봉을 보장받은 것으로 알려진 만큼 위약금 총액은 70억원 안팎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대한축구협회(KFA)가 16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긴급 임원회의를 열고, 클린스만 감독 경질 안건을 논의했다. 사진은 정몽규 KFA 회장. [임세준 기자]

특히 클린스만 감독이 한국에 오면서 선임한 코칭스태프도 함께 교체해야 하는 만큼 관련 비용은 더 늘어날 수도 있다는 게 협회 안팎의 예측이다.

앞서 축구협회는 지난 15일 국가대표팀전력강화위원회를 열고 아시안컵 기간 중 드러난 대표팀의 경쟁력 저하에 대한 책임을 물어 클린스만 감독을 경질하는 방향으로 의견을 모았다. 이날 회의에는 마이클 뮐러(독일) 위원장을 포함해 정재권 한양대 감독 등 강화위원 8명이 참석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현재 미국에 머물고 있어 화상회의 형태로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carri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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