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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해벚꽃 필 무렵, 북태평양 청정 크랩킹 대게 축제[함영훈의 멋·맛·쉼]

[헤럴드경제, 동해=함영훈 기자] 오호츠크해는 독립운동가의 활동무대인 사할린과 동북아 민족들이 아메리카로 이주하던 길목 캄차카반도로 둘러싸인 청정해역이다. 우리와 여러 풍습이 같은 사하공화국도 예전엔 이 해역을 관할했었다.

중위도 및 적도 인근 태평양은 기후변화로 인해 식생과 환경의 변화, 어획군의 대이동, 일부 생물 멸종, 기형화 등 홍역을 치르는 가운데, 오호츠크해 북서 태평양 해역은 가장 깨끗한 환경과 수질을 유지하는 곳이다.

이곳은 변화무쌍한 해저지형을 갖는데, 수중의 산과 암초 지역에 서식하는 대게로 유명하다.

오호츠크해 북태평양 대게의 국내 최대 집산지는 강원도 동해시이다. 동해항에 들어오는 것이 전체 물량의 90%이다.

“청정 북태평양 대게 드시러 동해시로 오세요”

국내에서 대게가 많이 잡히는 왕돌초(수중 산맥)가 동해시에서도 가깝지만 왕돌초와 마주 보는 삼척, 울진, 영덕에 국내 대게 주인공의 자리를 내어주고, 동해시는 국내산과 오호츠크해 산을 모두 맛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동해시는 다른 지자체들의 국내 대게 축제가 연이어 끝나고 난 뒤, 북태평양 대게 축제를 여는 양보심도 보였다.

오호츠크해 대게는 국내산에 비해 맛은 비슷하지만 가격은 훨씬 싸다. 좀 더 풍미가 진하다고 평가하는 여행객도 많다.

마침내 벚꽃이 만개할 무렵 동해시가 북태평양 대게 축제를 연다. 북태평양 대게 축제는 대한민국 동해시가 유일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동해시는 오는 4월12~15일 추암 촛대바위 북쪽, 북평제2일반산업단지내에서 ‘동해항 크랩킹 페스타’를 연다는 소식을 전했다.

동해항 크랩킹 페스타

심규언시장은 이번 축제를 직접 챙기면서 운영방식 개선, 편의시설 보강, 축제 참여율 제고 방안 등을 세심하게 점검하고 민관의 의견을 모았다.​ 심 시장은 “전국에서 유통되는 청정 오호츠크해, 북태평양 대게, 킹크랩의 90% 가량이 동해항을 통해 수입됨에 따라, 동해시를 방문하면 사시사철 신선한 크랩류를 저렴하게 먹을 수 있다.”며, “앞으로 동해안 대표 먹거리 축제이자 장기적으로 환동해권을 대표하는 K-페스티벌로 자리 매김할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참여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시는 올해 킹크랩 사전예약 구매 제도를 신규 도입해 2023년 방문객이 행사장에 대거 몰려 대기시간이 길어져 불편을 초래했던 운영 방식을 크게 개선했다. 이는 인터넷으로 사전예약을 하면 현장 예약 판매 부스에서 수령해 갈 수 있으며, 현장구매권도 타임별로 배부, 현장 판매 부스도 병행 운영하는 등 방문객의 불편을 최대한 해소해 축제 만족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또 러시아산 크랩류 최대 수입 관문인 동해항을 보유하고 있어 사계절 신선한 크랩류 소비가 가능한 이점을 최대한 살려, 동해항 주변 산업단지를 국내외 수산물의 저장 · 가공 · 유통산업의 거점으로 육성하고, 북방교역 확대를 위한 이번 축제는 ‘맛있게, 신나게, 다양하게’를 부제로, 오는 4월 12일부터 15일까지 4일간 북평제2일반산업단지(추암공단4로 일원)에서 열린다.

심규언 동해시장의 크랩킹 페스타 잰걸음 행보

특히, 축제기간 중 행사장 내 크랩 할인판매장에서 가장 저렴한 값에 신선한 크랩류(자숙대게, 크랩 가공식품 등)를 구매할 수 있으며 포럼, 수산물구이 장터, 수산가공품 및 건어물 판매장, B2B ‧ B2C관, 대게 먹거리 장터, 크랩 맨손잡기, 크랩 뜰채 낚시 체험, 크랩 경매왕, 어쩌다 대게라면 등 관람객들의 이목을 끄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상시 운영한다.

​또 맨손-낚시 이벤트를 1일 1회에서 1일 2회로 확대하고, 미니바이킹, 트레인, 3D 체험관 등 다양한 어린이 체험존과 판매 위주의 플리마켓에서 벗어나 체험요소를 가미한 플리마켓도 마련했다.

아울러 시는 개막식을 기존 금요일에서 토요일(4월 13일)로 변경 개최하고, 북평동행정복지센터 앞에서 행사장을 오가는 셔틀버스도 운영하는 한편, 부족한 먹거리는 취급 품목을 대게, 킹크랩 외에 수산물 구이 장터, 나만의 대게라면 만들기 코너, 대게 및 수산물 요리 시식 코너 운영 등 다양한 수산물로 확대해 축제 참여율을 높인다.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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