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미국프로야구(MLB) 공식 개막시리즈를 앞두고 열린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 대 키움 히어로즈 연습 경기.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가 1회를 마무리한 뒤 더그아웃에서 활짝 웃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29·로스앤젤레스 다저스)가 안타를 만들지 못하고 고척돔에서의 첫 경기를 마무리했다.

오타니는 17일 서울 구로구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서울 시리즈 키움 히어로즈와의 평가전에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하지만 2타수 무안타로 물러서야 했다.

기대한 타구는 나오지 않았지만, 고척돔을 찾은 팬들은 오타니의 등장부터 퇴장까지 아낌없이 응원했다.

이날 오타니는 1회초 1사 주자가 없는 상황에서 첫 타석에 섰다.

마운드에는 키움 외국인 투수 아리엘 후라도가 준비 중이었다. 후라도는 미국에서 뛸 때 오타니를 몇 차례 상대했다. 22타수 4안타(타율 0.182) 2타점의 우위도 보였다.

이번 맞대결에서도 후라도가 오타니를 눌렀다.

오타니는 1회 볼 카운트 2볼-2스트라이크에서 후라도의 5구째 시속 148km 싱커에 헛스윙을 했다. 삼진이었다.

2회 1사 1, 3루에서도 오타니는 삼진을 기록했다.

볼 카운트 1볼-2스트라이크에서 시속 147km의 직구에 배트를 헛돌리고 말았다.

헬멧이 벗겨질 만큼 강하게 배트를 강하게 휘두르고 삼진을 당한 오타니는 허탈한 표정으로 1루 쪽 더그아웃으로 돌아갔다.

하지만 팬들은 삼진을 당한 오타니를 향해 끊임없이 박수를 쳤다.

1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미국프로야구(MLB) 공식 개막시리즈를 앞두고 열린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 대 키움 히어로즈 연습 경기. 두번째 타석에 들어선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가 2회초 1사 1,3루 상황에서 삼진아웃을 당하고 있다. [연합]

앞서 경기를 앞두고 오타니는 그라운드에 나서지 않고 실내 훈련만 했다.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경기 전 기자회견에서 "오타니는 두 타석 정도를 소화할 예정"이라고 예고했었다.

개막전을 앞두고 예열 상태인 오타니는 18일 한국 야구대표팀과 평가전에서 최종 점검을 한다.

다저스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올해 정규시즌 개막 2연전을 고척돔에서 20일과 21일 벌일 예정이다.

한편 오타니는 일본 하나마키 히가시 고등학교에 재학 중이던 2012년에 출전한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 이후 12년 만에 한국 그라운드에 섰다.

미국프로야구(MLB) 공식 개막시리즈를 앞두고 1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 대 키움 히어로즈 연습 경기에서 2회초 1사에서 1.3루 상황에서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가 삼진아웃을 당하고 있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