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리엄 왕세자빈 부부 인스타그램 계정 캡처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윌리엄 영국 왕세자의 부인 케이트 미들턴 왕세자빈이 암 투병을 고백한 후 가족과 각국 정치인뿐 아니라 불화설이 있던 시동생 해리 왕자 부부까지 곳곳에서 위로의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22일(현지시간) 왕세자빈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공식 계정에 영상 메시지를 올리고 암 투병 사실을 고백했다.

그는 "지난 1월 런던에서 중요한 복부 수술을 받았다"며 "당시 암은 아닌 것으로 여겨졌고, 수술도 성공적이었다. 그런데 수술 후 검사에서 암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왕세자빈은 자신이 지난 1월 복부 수술을 받고 입원한 후 공개석상에 모습을 보이지 않자 위중설, 부부 불화설 등 루머에 시달려야 했다. 이에 직접 투병 사실을 밝힌 것으로 분석된다.

이후 시아버지 찰스 3세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그간 윌리엄 왕세자 부부와 반목한 동생 해리 왕자 부부 등 각지에서 따뜻한 위로가 전해졌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찰스 3세는 버킹엄궁이 낸 성명에서 "캐서린이 용기를 내 말한 게 자랑스럽다"며 "지난 몇 주간 사랑하는 며느리와 가깝게 연락을 유지했다"고 했다.

윌리엄 왕세자의 동생 해리 왕자 부부 또한 "케이트와 가족의 건강과 치유를 기원하며, 그들이 조용히 그리고 평온하게 그렇게 할 수 있기를(건강을 찾고 치유되기를)바란다"고 했다.

해리 왕자 부부는 왕실과의 반목 끝에 2020년 왕실과 결별했다. 이후 오프라 윈프리 인터뷰,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자서전 '스페어' 등을 통해 가족 간 불화, 마약 복용 경험 등을 세세하게 공개한 바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엑스(X·옛 트위터)에 "질(부인 질 바이든 여사)과 나는 케이트 왕세자빈의 완전한 회복을 기원하는 전세계 수백만명과 함께 한다"고 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부인 브리지트 마크롱 여사는 "쾌유를 기원한다. 당신의 용기와 회복력이 우리에게 용기를 준다"고 했다.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용기 있게 암 투병 소식을 전한 왕세자빈과 자녀, 왕실 가족 전체와 함께 한다"고 했다.

한편 왕세자빈은 직전 두 달 만에 처음으로 공개한 사진에 조작 논란이 일자 사과한 바 있다.

켄싱턴궁은 지난 11일(현지시간) 엑스 계정에 왕세자빈 명의로 "많은 아마추어 사진가처럼 나도 때때로 사진 편집을 실험한다. 우리가 어제 공유한 가족 사진이 일으킨 혼란에 사과를 표시하고 싶다"고 했다.

문제의 사진은 켄신턴궁이 전날인 10일 어머니의 날을 맞아 엑스와 인스타그램 등 SNS에 올린 것이었다.

하지만 사진을 편집한 흔적이 발견돼 조작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일었다. 샬럿 공주의 소매 일부가 지워진 것처럼 보이고 치마 가장 자리도 정렬이 어긋나보이며 왕세자빈의 옷 지퍼 위치도 이상하다는 식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