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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T&G, 오늘 방경만 대표 선임 표 대결…9년만에 새 수장 맞나
국민연금, 방경만 후보 찬성표 행사키로…KT&G 추천 인사 선임 무게
방경만 KT&G 사장 후보. [KT&G 제공]

[헤럴드경제=김벼리 기자] KT&G가 28일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방경만 대표이사 사장 선임안에 대한 표 대결을 벌인다.

KT&G는 이날 오전 10시 대전 대덕구 본사 인재개발원에서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대표이사 선임 등 안건을 처리한다. 주총에서는 ▷재무제표 승인안 ▷정관 일부 변경안 ▷이사 2명 선임안 ▷감사위원회 위원이 되는 사외이사 선임안 ▷이사 보수한도 승인안 등을 차례로 의결한다.

이사 2명을 선임하는 안건은 표 대결로 이뤄진다. 이번 주총에서는 사내이사와 사외이사를 구분하지 않고 후보자 중 상위 득표자 두 명을 선임하는 ‘통합집중투표’가 도입된다. 대표이사 1명과 사외이사 2명 후보자 중 표를 많이 받은 2명이 선임된다. 주주들은 보유 주식 수의 두 배에 해당하는 투표권을 가지고 여러 후보에게 분산하거나 한 후보에게 모두 행사할 수 있다.

KT&G 이사회가 추천한 인물은 대표이사 사장 후보 방경만 KT&G 총괄부문장(수석부사장)과 사외이사 후보인 임민규 KT&G 이사회 의장이다. 기업은행은 손동환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를 사외이사 후보로 제안했다.

지난해 12월 31일 기준 KT&G 지분 7.11%를 보유한 최대주주 기업은행은 손 후보에게 표를 몰아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여기에 행동주의 펀드 플래쉬라이트 캐피탈 파트너스(FCP)도 손 후보 지지 의사를 밝혔다.

KT&G 지분 6.64%를 보유한 국민연금공단은 방 사장 후보와 손 사외이사 후보에 대해 찬성표를 행사하기로 했다. 방 사장과 손 사외이사 후보가 선임될 가능성에 무게를 실리고 있다.

방 후보가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되면 KT&G는 9년 만에 새 수장을 맞이하게 된다. 그는 지난 1998년 KT&G(당시 한국담배인삼공사)에 입사해 글로벌본부장, 사업부문장 겸 전략기획본부장 등을 역임했다.

앞서 FCP는 방 후보 선임에 반대 입장을 밝혔다. 글로벌 의결권 자문사 ISS도 사실상 반대를 권고했다. 반면 한국상장회사협의회 부설 독립기구인 지배구조자문위원회와 국내 의결권 자문사인 서스틴베스트는 모두 방 후보 선임에 찬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배구조자문위원회와 서스틴베스트는 사외이사로 각각 임 후보, 손 후보 선임에 찬성 의견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KT&G와 FCP는 지난해 주총에서도 배당과 사외이사 선임안을 두고 표 대결을 벌였다. 당시 현금배당 안건에 대한 표 대결에서는 KT&G 이사회가 내놓은 주당 5000원이 FCP(주당 1만원 배당) 제안보다 많은 표를 얻어 통과됐다. 사외이사 선임 안건에서도 KT&G가 제안한 김명철 전 신한금융지주 최고재무관리자(CFO)와 고윤성 한국외국어대 경영대학 교수가 재선임됐다.

kimsta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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