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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촌 ‘은하수막걸리’ 인기…100년 역사 양조장에서 빚었다
영양백년양조장서 한정 생산…현지 매장 중심 판매
“영양군 일대 추가 부지 매입해 생산시설·규모 확대”
은하수 막걸리와 ‘메밀단편’ 반상 메뉴. [교촌에프앤비 제공]

[헤럴드경제=김벼리 기자] 교촌에프앤비는 관계사 ‘발효공방 1991’에서 만든 전통주 ‘은하수 막걸리’가 인기를 끌고 있다고 28일 밝혔다.

은하수 막걸리는 100년 역사의 영양백년양조장에서 한정 수량으로 생산한다. 영양백년양조장은 경상북도에서 해발고도가 가장 높은 영양군에 있다. 경북문화유산에도 등재됐다. 은하수 막걸리는 영양백년양조장에서 만드는 ‘감향주(甘香酒)’를 현대화한 전통주다. 자연을 담기 위해 물, 쌀, 누룩 외에 어떠한 첨가물도 사용하지 않았다.

달고 향기로운 술이라는 뜻의 ‘감향주’는 조선 중기 문인인 장계향 선생이 1670년께 집필한 ‘음식디미방(飮食知味方·음식지미방)’에 소개됐다. 찹쌀과 누룩을 사용하고 물을 거의 넣지 않아 수저로 떠먹는 되직한 막걸리다. 쌀이 귀하던 시절 양반들만 먹을 수 있던 고급 막걸리였다.

발효공방 1991은 장계향 선생의 후손인 13대 종부 조귀분 명사로부터 한국 고유의 전통주인 감향주 양조법을 전수받아 현대화해 은하수 막걸리를 선보였다. ‘옛것을 익혀 새로운 것을 만든다’는 뜻의 ‘법고창신(法古創新)’의 정신으로 태어난 프리미엄 막걸리다.

은하수 막걸리는 6도와 8도 두 종류로 출시됐다. 6도 막걸리는 청량감이 특징이며 기름진 음식과 어울린다. 고형분(덩어리)가 적고, 인공 감미료를 넣지 않았다. 산미가 튀지 않고 달콤함과 새콤함이 섞여 있다. 빈대떡, 고추튀김 등 전류와, 매운 볶음류 중 고추장 닭불고기 등의 안주와 잘 어울린다고 교촌에프앤비는 소개했다.

8도 막걸리 제품은 원재료 함량이 높아 걸쭉하다. 영양쌀의 달콤한 맛과 금강밀의 고소한 향, 발효 후 새콤한 맛이 담겼다. 30일 자연 발효를 통한 꽃향기와 과일향이 풍부하다. 생선전, 배추전 등 간이 진하지 않은 음식과 잘 어울린다. 기호에 따라 얼음, 탄산수, 사이다 등을 섞어 마실 수도 있다.

현재 은하수 막걸리는 경상북도 영양 지역 내 로컬푸드매장 등 현지 매장을 중심으로 판매하고 있다. 서울에는 이태원 ‘교촌필방’과 여의도 ‘메밀단편’, 광장시장의 명물 ‘박가네 빈대떡’ 등에서도 한정 판매 중이다.

발효공방1991 관계자는 “더 많은 고객이 은하수 막걸리를 즐길 수 있도록 영양군 일대에 추가 부지를 매입해 생산시설과 규모를 늘리고, 판매채널도 보다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kimsta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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