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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회복세인 줄 알았는데…면세점 매출 ‘주춤’
2월 매출, 1월보다 42.5% ↓
작년 2월보다도 16.1% 줄어
인천공항 제1터미널 신라면세점 화장품·향수 매장 전경. 기사 내용과는 무관. [호텔신라 제공]

[헤럴드경제=김벼리 기자] 반짝 회복세를 보였던 면세점 매출이 다시 감소했다.

29일 한국면세점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면세점 매출은 9152억여원 수준이었다. 지난 1월(1조5909억원)보다 42.5% 줄었고, 지난해 같은 기간(1조903억원)보다 16.1% 감소했다.

면세점 매출은 올해 1월 지난해 12월보다 21.7% 늘면서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다. 하지만 지난달 매출이 다시 감소세로 전환하면서 1월 증가세가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절’을 앞둔 일시적 효과였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국내 면세점들은 코로나19 엔데믹(감염병의 풍토병화) 이후로도 코로나19 확산 이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국내 면세점 매출은 연간 13조7585억 원을 기록해 2022년 17조8163억원보다 22.7% 감소했다.

이와 같은 면세점 사업의 부진은 코로나19 확산 이후 중국인 보따리상이 줄어들고 한국을 찾는 외국인들의 쇼핑 유형이 소비보다는 관광 위주로 바뀐 영향이다.

면세점 외국인 매출이 줄고 있지만 외국인 관광객 수는 늘고 있는 상황이 이를 뒷받침한다. 지난달 외국인 매출액은 6633억원으로 전년 동기(8941억원)보다 25.8% 줄었는데, 같은 기간 한국 면세점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 수는 약 21만 명에서 62만 명으로 3배 가량 늘었다.

업계 한 관계자는 “한 번에 면세품을 많이 사가는 중국 보따리상들이 많이 줄어든 데다 면세 쇼핑보다 관광에 관심을 두는 외국인 관광객이 늘면서 관광객이 늘어나는 데 비해 면세점 매출 증가는 한계가 있다”고 설명했다.

kimsta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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