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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국의 동남풍이 분다…마이크 없이 대권주자급 행보 [이런정치]
사흘간 전국 11개 도시 ‘광폭 선거운동’
비례 후보자로 연설·마이크 사용 못해
육성으로 전달하는 메시지 집중력 높아
“조국 대관식” 평가…국민의힘, 견제구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가 28일 대구 중구 대구도시철도1호선 중앙로역에서 선거 유세를 하며 이동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최은지 기자]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공식 선거운동 둘째날인 29일 충남으로 향한다. 셋째날인 30일에는 호남이다. 첫날 부산에서 시작해 대구, 대전을 거쳐 서울로 올라온 조 대표는 사흘 동안 11개 도시를 거닐며 대선주자급 선거 유세에 나선다.

조 대표는 이날 오후 충남 천안을 시작으로 아산, 서산에서 둘째날 충남 선거운동을 마무리하고 군산으로 이동, 30일에는 군산, 익산, 광주, 여수 등 호남 선거운동에 나선다. 조국혁신당은 “전통적 스윙보트 지역으로 분류되는 충남을 찾아 최근 전국적으로 오르고 있는 지지율 상승세를 이어가겠다는 의지”라고 설명했다.

첫날에는 부산에서부터 서울까지 하루에 4개 지역을 방문하는 동남권 선거운동을 펼쳤다. 공직선거법상 비례대표 국회의원 후보자는 공개석상에서 연설·대담을 할 수 없고 확성장치를 쓸 수 없어 ‘검찰독재 조기종식, 시민과 함께’(일명 ‘조국과 함께’) 행사에서 마이크 없이 육성으로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보수의 심장’ 대구에서는 300여명의 지지자가 몰리면서 ‘조국 돌풍’을 실감하게 했다. 한 지지자는 손수 만들었다는 손수건을 건네며 “이젠 눈물 닦지 마시고 땀 닦으시라”고 말하기도 했다.

최근 대구·경북 지역 민심이 심상치 않다. 3월2주 한국갤럽 여론조사에서 TK의 ‘정부지원론’은 63%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으나, 3월3주 여론조사에서는 45%로 18%p 폭락했다. 비례정당 투표 의향에서도 TK지역의 조국혁신당 투표 의사는 3월2째주 7%에서 3월3째주 20%로 13%p 상승했다.

조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의 실정과 무능이 ‘대파’ 문제로 노골적으로 드러났다”며 “어떤 할인쿠폰이 적용돼 (대파 가격이) 870원인지 몰랐으면 무지한 것이고, 870원이 합리적이라고 말했다면 대국민 사기를 친 것”이라고 지적했다.

촛불 민주주의의 상징 서울 광화문에서 첫날 일정을 마친 조 대표는 “보수적이라고 하는 대구에서도 조국혁신당을 향한 응원과 뜨거움을 실감했다”며 “진보, 보수, 특정 지역에 관계 없이 현재 윤석열 정권의 무도함, 무능함, 무책임함에 대한 전 국민적, 전 세대적 차원의 분노와 실망이 가득참을 느꼈고, 지역과 세대를 불문하고 4월10일에는 윤석열 정권을 표로 심판해야겠다는 의사 표시를 선명하게 해주신다”고 했다.

조 대표의 지지율 상승세에 대해 “이번 총선은 조국 대관식이나 마찬가지”(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장, YTN라디오 ‘신율의 뉴스 정면승부’ 인터뷰)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번 총선 결과 조 대표가 야권 대선주자로 몸집이 커지면서 야권 재편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국민의힘은 조 대표를 본격적으로 견제하고 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28일 첫 공식 선거운동에 나서 “범죄자 세력이 여러분과 같은 선량한 시민을 지배하게 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 이·조(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조 대표) 심판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사무총장은 29일 조국혁신당의 비례대표 후보 1번에 오른 검사 출신 박은정 후보의 배우자가 고액의 대규모 다단계 사기 사건 변호를 맡았다는 점을 언급하며 “그런 분이 2심까지 실형 선고 받고 범죄를 저지른 대표를 둔 조국혁신당의 비례대표 1번이고, 그게 조국혁신당을 대표하는 것 아니겠나”라고 말했다.

인용된 갤럽 3월2주 여론조사는 12~14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2명을 대상으로 이동통신 3사 제공 무선전화 가상번호 무작위 추출을 통한 전화조사원 인터뷰(CATI) 방식으로 실시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 응답률은 14.7%다.

3월3주 여론조사는 19~21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1명을 대상으로 같은 방식으로 실시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 응답률은 14.3%다.

silverpap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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