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4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5회말 한화 선발 류현진이 7실점을 허용한 뒤 마운드를 내려오고 있다. [연합]

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4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3회말 한화 선발 류현진이 역투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가 '코리안 모스터' 류현진(한화 이글스)을 흔들며 5연승에 올라섰다.

키움은 5일 서울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한화와 홈 경기에서 갑작스럽게 흔들린 류현진을 난타해 11-7의 짜릿한 역전승을 일궜다.

4연패 후 5연승으로 '분위기 전환'에 성공한 키움은 상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한 것으로 평가된다.

류현진은 KBO리그 복귀 후 첫 승을 노렸다. 실제로 4회까지 무실점으로 호투하는 등 가능성도 있어보였다. 하지만 5회에만 7연속 안타를 얻어맞으며 결국 무너지고 말았다.

류현진은 4⅓이닝 9피안타 2볼넷 2탈삼진 9실점(9자책점)으로 시즌 두 번째 패전 투수로 이름을 올렸다.

이로써 류현진의 KBO리그 복귀 첫 승과 개인 통산 99번째 승리 모두 밀렸다.

이 뿐만이 아니다. 개인 통산 한 경기 최다 실점 및 자책점, 한 이닝 최다 피안타(8개), 한 이닝 최다 실점(9점)의 불명예도 함께 끌어안았다.

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4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5회말 1사 만루 상황에서 한화 선발 투수 류현진에 키움 김휘집에게 2타점 적시타를 허용한 뒤 아쉬워하고 있다. [연합]

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4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5회말 1사 만루 상황에서 한화 선발 투수 류현진에 키움 김휘집에게 2타점 적시타를 허용한 뒤 아쉬워하고 있다. [연합]

역투를 이어가던 류현진은 5회말 수비부터 흔들리기 시작했다.

구속은 떨어지지 않았지만, 문제는 조금씩 흔들리는 제구였다. 4회까지 59구의 공을 던진 그에게 체력적 문제가 감지된 것처럼 보였다.

류현진은 선두 타자 김휘집에서 좌전안타를 허용했다. 이어 후속 타자 이형종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어줬다.

루현진은 무사 1, 2루에서 송성문을 우익수 뜬 공으로 잡으며 첫 아웃카운트를 잡았다.

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4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5회말 무사 1,3루 상황에서 한화 선발 투수 류현진이 키움 김재현에게 1타점 적시타를 허용한 뒤 고개를 숙이고 있다. [연합]

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4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5회말 1사 1,3루 상황에서 키움 김혜성이 1타점 역전 적시타를 때린 뒤 그라운드를 달리고 있다. [연합]

그러나 이후 류현진의 공 상당수가 가운데로 몰렸다.

키움 타자들은 이에 안타 행진을 벌이기 시작했다.

류현진은 김재현에게 좌익선상 적시 2루타, 박수종에게 좌전 적시타, 이주형에게 중전 적시타, 도슨에게 우전 적시타, 김혜성에게 좌전 적시타, 최주환에게 우전 적시타, 김휘집에게 중전 적시타를 맞았다. 악몽은 그렇게 갑자기 시작됐다.

박수종부터 김휘집까지 타자 6명은 모두 1~2구 내 빠른 승부를 봤다.

4-0 스코어는 순식간에 4-7까지 벌어졌다.

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4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5회말 5실점을 허용한 한화 선발 류현진이 키움 최주환에게 안타를 허용한 뒤 아쉬워하고 있다. [연합]

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4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8회초 키움 투수 주승우가 역투하고 있다. [연합]

키움은 류현진이 내려간 후에도 폭격을 이어갔다.

구원등판한 김서현을 상대로 안타 1개와 사사구 2개, 실책 1개를 묶어 추가 3점을 더 따내 10-4로 점수차가 벌어졌다.

키움에도 위기는 있었다. 7회초 불펜이 흔들리며 3점을 내줬다.

그러나 키움은 8회 무사 1, 2루에서 나온 김혜성의 우전 적시타로 한화를 다시 따돌렸다.

이날 키움의 선두 타자로 나선 이주형이 5타수 3안타 1타점 2득점으로 활약했다.

그는 3경기에서 14타수 10안타 타율 0.769를 기록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