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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천리포수목원 민병갈 선생 22주기..자랑스런 대한외국인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세계적인 식물자원의 보고(寶庫), 태안 천리포수목원을 가꾼 민병갈(미국명:칼 페리스 밀러) 선생은 1921년 미국 펜실베이니아에서 태어난 1952년 유엔 군사원조단으로 한국에 온 후 1979년 한국인으로 귀화했다.

민병갈 선생

그는 1962년부터 척박한 천리포 해변을 가꾸기 시작해 천리포수목원을 조성하였고, 2002년 4월 8일 타계했다.

천리포수목원은 2000년 국제수목학회로부터 세계에서 12번째, 아시아에서는 최초로 ‘세계의 아름다운 수목원(Arboretum distinguished for merit)’으로 인증받은 한편, 2024년 1월 기준 1만 7000여 분류군의 식물을 보전·전시하는 세계적인 수목원으로 거듭났다.

자랑스런 대한외국인 임산 민병갈 선생.

천리포수목원은 매년 4월 8일 고 민병갈 설립자를 추모하고 그의 자연사랑 정신과 업적을 널리 알리고자 임산(林山) 민병갈기념사업회와 공동주관으로 설립자의 추모식을 진행하고 있다.

고 민병갈 설립자 22주기 추모식은 8일 오전 11시 천리포수목원 밀러가든에서 고인의 약력보고, 묵념, 추모사, 헌화 순으로 진행됐다.

추모식에는 천리포수목원 이은복 전 이사장, 林山 민병갈박사기념사업회 박노균 회장 등 70여명이 참석했다.

8일 태안 천리포수목원에서 열린 민병갈 선생 22주기 추모식

김건호 원장은 추모사에서 “민병갈 설립자는 지구촌 곳곳에서 기후 위기로 재난을 겪는 현 상황에서 식물의 피난처인 천리포수목원이 더욱 소중한 공간임을 알게 했다”며 “민병갈 설립자가 남긴 식물과 귀중한 자료들을 보존·관리하여 미래 후손들에게 소중한 자산으로 남기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추모식과 더불어 민병갈기념관 야외 전시장에서는 민병갈 설립자의 생애를 기리는 ‘22주기 추모 사진전-생전의 모습으로 되돌아본 임산(林山) 민병갈 원장이 살아온 길’도 함께 열렸다.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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