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현 오픈엣지테크놀로지 대표 [오픈엣지테크놀로지 제공]

[헤럴드경제=김민지 기자] 반도체 설계자산(IP) 플랫폼 전문회사 오픈엣지테크놀로지(이하 오픈엣지)가 기존 제품 대비 최소 4배 개선된 성능을 자랑하는 고성능 신경망처리장치(NPU), ‘인라이트 프로(ENLIGHT PRO)’를 출시했다고 16일 밝혔다. 출시와 함께 이미 고객 확보도 성공하는 성과를 이뤘다.

‘인라이트 프로’는 에너지 제약이 큰 환경에서도 대규모 언어모델 (LLM)의 핵심 구성 요소인 ‘트렌스포머’ 를 지원하는 신경망 가속기로 개발됐다. 4·8비트 혼합정밀도 NPU IP ‘인라이트(ENLIGHT)’의 후속 버전으로, 전작 대비 ▷MAC (Multiply-Accumulate) 연산 성능은 4배 이상 향상▷ 벡터 프로세서(Vector Processor) 성능은 64배 개선했다.

또, 새로운 신경망에 대응할 수 있는 확장성과 유연성을 대폭 강화하는 동시에 메모리-연산 간의 빠른 상호작용이 가능해졌다. 최소 8 TOPS (Terra Operations per Second)에서 수백 TOPS의 성능까지 확대 가능하다. 완전 자율주행, 카메라, 모바일 기기 등의 온디바이스 AI 제품에 가장 적합하다.

오픈소스 아키텍쳐인 RISC-V 를 사용해 반도체 설계를 위한 비용을 최소화하고 하드웨어 리소스를 적게 사용할 수 있다. 오픈엣지는 ‘인라이트 프로’와 함께 컴파일러와 양자화 개발환경을 포함하는 ‘소프트웨어 개발 키트(SDK)’를 제공해 사용자 편의성을 극대화했다.

NPU의 고성능화가 진행됨에 따라, 대용량 데이터를 신속하게 처리할 수 있는 메모리 시스템 개발의 중요성이 점점 더 커지고 있다. NPU 와 메모리 시스템을 최적화시킨 AI 반도체 플랫폼을 제공하는 것은 전세계적으로 오픈엣지가 유일하다.

이성현 오픈엣지 대표는 “올해 하반기에 자동차 기능 안전에 대한 국제 표준인 ISO26262 인증을 획득할 예정이며, 이를 바탕으로 검증된 자율주행용 IP를 활용해 글로벌 고객사와의 라이선스 계약 체결을 확대할 것”이라며 “적극적인 연구개발(R&D)을 통해 레벨 3이상의 고성능 자율주행 반도체 칩에 적용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자율주행 기술은 레벨 0부터 레벨 5까지 총 6단계로 분류되는데, 현재 가장 널리 사용되고 있는 것은 레벨 2 수준이다. 레벨 3 이상의 자율주행을 위해서는 칩당 최소 100 TOPS에서 1000 TOPS이상의 데이터 처리 속도를 제공할 수 있는 고성능 NPU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