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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하원의장 우크라·이스라엘 등 지원안 통과 쪼개서 추진
공화 소속 하원 외교위 중동소위원장, 패키지 안보예산안 표결 촉구
마이크 존슨 미 하원의장. [AFP]

[헤럴드경제=김영철 기자] 마이크 존슨 미국 하원의장은 우크라이나 지원안과 이스라엘, 대만 지원을 위한 예산 처리를 이번 주 중으로 각각 추진한다고 15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란의 이스라엘 공격을 계기로 미국 의회에서 표류 중인 이스라엘과 우크라이나, 대만 지원을 위한 긴급 안보 예산 처리에 새 국면이 열릴 가능성이 주목된다.

1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타임스(NYT)와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에 따르면 존슨 의장은 이스라엘 안보 예산 지원과 관련해 이스라엘과 우크라이나, 대만, 기타 등 총 4개의 개별적 법안으로 나눠 추진할 방침을 내놨다.

현재 의회에는 바이든 행정부가 제출한 이스라엘·우크라이나·대만 긴급 지원을 위한 950억달러(약 131조원) 규모의 패키지 안보예산안과, 공화당의 이스라엘 단독 지원안이 함께 제출된 상황이다. 그러나 공화당과 민주당의 이견으로 인해 두 달 넘도록 지원안들이 통과되지 못하고 있다.

존슨 의장은 “전 세계가 우리가 어떻게 반응할지 보기 위해 우리를 지켜보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전 세계에서 미국이 동맹국들과 우리 이익을 옹호할 것인지를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민주당과 공화당이 각각 지원 예산안에 대한 상이한 의견을 갖고 있어 예산안이 통과되는데 평탄하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도 제기된다. 공화당원들 사이에선 우크라이나에 자금을 지원하는 것에 대한 반발이 있고, 민주당원들은 이스라엘 지원을 두고 반발이 있어서다.

민주당은 그간 이스라엘 단독 지원에는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하며 패키지 안보 예산 처리를 압박해 왔다.

하원의 경우 공화당이 218석, 민주당이 213석으로 공화당이 5석 더 많고 상원의 경우엔 민주당이 다수당이다. 이 때문에 민주당과 공화당이 서로 협조하지 않으면 어떤 안보예산안도 처리가 어렵다.

하원 민주당의 하킴 제프리스 원내대표는 이날 소속 의원들에게 보낸 공개 서한에서 “극우 공화당은 변명의 여지가 없다”면서 “그들에게 우크라이나 국민은 안중에도 없다”며 우크라이나 지원에 부정적인 공화당 강경파 의원들을 규탄했다.

이런 가운데 공화당 내부에서는 패키지 안보 예산을 처리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공화당 소속인 조 윌슨 하원 외교위원회 산하 중동소위 위원장은 이날 안보 패키지 예산을 이번 주 안에 처리해 달라는 민주당 하원의원들의 서한에 이름을 올렸다.

서한은 “우리는 이스라엘을 비롯해 적들의 위협에 직면한 우리의 민주 동맹들에게 시급한 도움을 제공해야 한다"며 "상원을 통과한 안보 예산을 즉시 표결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조 바이든 대통령 역시 전날 여야 상하원 지도부와 별도 통화를 하고 중동 상황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면서 안보 예산 처리를 당부한 것으로 전해진다.

yckim645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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