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새로운미래 공동대표가 12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선대위 해단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안대용 기자] 4·10 총선에서 지역구 1석 확보에 그친 새로운미래가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하기로 했다. 기존 지도부는 모두 사퇴한다.

이낙연 새로운미래 공동대표는 이날 자신의 SNS에 “저희 새로운미래는 4·10 총선거에서 국민의 신임을 얻지 못하고 참패했다”며 “총선 패배의 책임을 지면서, 당의 새로운 운영방식을 찾기 위해 지도부를 비롯한 모든 당직자가 사퇴하고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려 당 운영을 맡기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공동대표는 “지금 새로운미래는 안팎으로 엄혹한 현실에 직면했다”고 언급했다. 이어 “그동안 지도부를 포함한 여러 지도자, 관계자들과 만나 당의 현실과 미래를 상의했다”며 “그 결과 당직자 총사퇴와 비대위 체제 전환에 의견을 모았고, 비대위원장은 내가 지명하도록 위임 받았다”고 적었다.

이어 “비대위는 창당의 초심에 기초하면서도, 당이 처한 어려운 상황을 타개하고 최적의 진로를 개척할 지혜를 발휘해야 한다”며 “그런 배경에서 이석현 전 국회부의장을 비대위원장으로 지명했다”고 밝혔다.

이 공동대표는 “이 전 부의장은 6선 국회의원으로서 풍부한 현실정치 경험과 지혜를 갖췄고 창당준비위원장으로도 수고한 분”이라며 “오늘 17일 아침 책임위원회의에서 제안에 대한 동의를 얻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후 저는 이 전 부의장에게 비대위원장을 맡아주도록 전화로 간청드렸다”며 “이 전 부의장은 하루 동안 생각해 내일 18일 아침까지 회답을 주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새로운미래는 이번 총선에서 세종시갑 선거구에 출마한 김종민 공동대표 한 사람만 당선됐다. 비례대표 선거에선 48만3827표(1.70%)를 얻어 한 석도 얻지 못했다.

[이낙연 새로운미래 공동대표 17일자 페이스북 게시글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