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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마존도 “무료배송”…국내 직구시장 ‘美・中 격돌’
홈페이지 화면에 공지…‘적정 상품’ 한정
직진출 포석 해석도…이커머스 경쟁 격화
아마존이 49달러 이상 구매시 한국에 무료 배송하는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아마존 홈페이지 캡쳐]

[헤럴드경제=김벼리 기자] 미국계 이커머스(전자상거래) 아마존이 한국 소비자를 대상으로 49달러(약 6만8000원) 이상 구매 시 무료 배송 서비스를 시작했다. 알리익스프레스 등 중국계 이커머스가 국내 시장에서 영향력을 키우는 상황에서 판도가 어떻게 바뀔지 관심이 쏠린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아마존은 최근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과 홈페이지 첫 화면에 “적합 품목을 하나 이상 주문한 금액이 49달러 이상이면 대한민국으로 무료 배송 혜택을 제공한다”는 공지를 띄웠다. 적정 상품에 대한 설명은 따로 없지만, 아마존 제품 중 ‘대한민국으로 무료배송’이라는 표시가 뜨는 제품이 대상이다.

업계에서는 아마존이 한국에 본격 진출하려는 포석이 아니냐는 추측이 나온다. 지난 2018년 아마존은 비정기적으로 한국 무료배송 행사를 진행했다. 당시 무료배송 최소 가격은 지금의 두 배인 99달러였다.

이후 아마존은 11번가와 손잡고 간접적으로 한국에 진출했다. 11번가에 아마존이 입점하는 형태다. 하지만 11번가에서는 TV, 골프채, 고가 의류 브랜드 등 구매할 수 없는 아마존 제품이 많아 한계가 명확했다.

이에 더해 최근 알리익스프레스 등 중국계 이커머스가 한국 시장 공략을 강화하면서 한국 온라인 시장이 재편되고 있다. 애플리케이션(앱) 분석업체 와이즈앱·리테일·굿즈에 따르면 지난달 알리익스프레스의 월간활성사용자 수(MAU)는 887만 명으로 1년 전(414만 명)보다 114% 늘었다. 테무도 지난달 MAU가 829만 명으로 알리익스프레스를 바짝 따라붙었다. 두 이커머스는 쿠팡(3086만 명)을 제외한 국내 주요 이커머스 업체를 모두 앞섰다.

업계 한 관계자는 “중국계 이커머스가 한국 시장에 투자를 늘리는 상황에서 아마존까지 직접 발을 들인다면 완전히 새로운 판이 깔릴 것”이라며 “토종 이커머스 업계에는 달갑지 않은 소식”이라고 말했다.

kimsta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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