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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파그로이드 동맹 탈퇴, HMM에 기회”
김경배 사장 “국내협업 열려 있다”

“하파그로이드의 동맹 탈퇴는 우리에겐 되레 기회가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김경배(사진) HMM 대표이사 사장이 지난 17일 열린 ‘해운협회 70주년 기념행사’에서 헤럴드경제 기자와 만나 해운사업 확장에 대한 의지를 다졌다.

최근 글로벌 5위 독일선사인 하파그로이드는 HMM이 속해 있던 ‘디 얼라이언스’를 탈퇴하고, 2위 머스크 등 다른 선사들과 ‘제미나이 협력’을 신규 결성키로 한 바 있다.

제미나이 협력은 내년 2월 본격 출범 이후 유럽~아시아 항로에서 한국의 부산항, 일본, 베트남, 그리고 대만 등을 기항지에서 제외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김 사장의 이번 발언은 해당 항로에서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는 해운물류의 공백과 관련 틈새시장 공략 가능성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 그는 “(신사업 확장과 관련) 외부 컨설팅 기관을 선정해, 중장기적으로 구체적인 전략을 함께 구상할 것”이라고 말했다.

HMM이 향후 국내 중소·중견 해운선사와 협업하는 사례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중소·중견 해운선사들은 주로 동북아·동남아 등 중·단거리 노선의 해운 서비스에 집중하고 있다. 최근 이들 지역의 해운 운임 단가가 떨어지면서 수익성에 문제가 생긴 상황이다.

반면 홍해발 리스크 등 국제 정세 급변 여파로 장거리 노선은 여전히 높은 수익성을 보장한다. 국내 해운업계 전체 상황을 보면 이들 노선에 대한 개편이 시급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 사장은 “국내 업체들과는 협업의 기회가 오면 무엇이든지 창구를 열어놓고 대화를 해보겠다는 것이 기본 입장”이라고 말했다. 김성우 기자

zzz@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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