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구영(오른쪽)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사장이 타벳 알 아바시 이라크 국방장관과 이라크 국방위원에게 한국형 기동헬기 수리온(KUH)을 설명하고 있다. [KAI 제공]

[헤럴드경제=김은희 기자]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20~23일(현지시간) 이라크 바그다드에서 열리는 ‘2024 이라크 방산전시회(IQDEX)’에 참가해 중동과 북아프리카 시장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마케팅을 펼쳤다고 22일 밝혔다.

올해 12회째인 IQDEX는 메나(MENA·중동 북아프리카) 지역을 대표하는 국제방산전시회로 이라크의 알 수다니 총리를 비롯한 중동과 아프리카 지역 주요국의 대표단이 참석했다.

KAI는 이번 전시회에서 고정익과 회전익 존으로 구성된 전시관을 마련하고 전투기 KF-21, 경공격기 FA-50, 기동헬기 수리온, 소형 무장헬기 LAH 등 주력 항공 플랫폼과 미래 전장의 게임체인저로 불리는 유무인복합체계가 적용된 차세대 공중전투체계를 중점적으로 소개했다.

특히 LIG 넥스원과 공동으로 코리아 존을 운영하며 국산 항공 플랫폼과 무장에 대한 공동 마케팅을 추진해 중동·아프리카 지역에 운용 효율성과 적합성이 높은 K-방산 무기체계를 적극 알렸다.

최근 중동의 안보 정세가 불안한 가운데 중동·아프리카 주요국은 국방전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

KAI는 이번 전시회에서 중동과 아프리카 정부 고위급 관계자, 육해공군 수뇌부와 국산전투기 및 헬기 등 주력사업에 대한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미래사업 관련 신규 사업기회를 발굴할 계획이다.

강구영 KAI 사장은 “K-방산에 대한 중동 각국의 관심이 날로 커지고 있으며 구체화되고 있다”며 “적극적인 마케팅을 통해 가시적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KAI는 2013년 이라크에 훈련기 T-50 계열 항공기 24대를 수출하고 CLS(계약자 군수지원) 사업을 추진 중이다. 아랍에미리트(UAE)와의 다목적 수송기(M-CX) 사업 협력, 사우디아라비아와의 우주사업 협력 등 중동 국가와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