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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진스 어머니’의 독립 시도와 방시혁의 진압?…하이브, 산하 레이블 감사 착수에 주가 급락 [투자360]
민희진(앞줄 왼쪽) 어도어 대표와 방시혁(앞줄 오른쪽) 하이브 의장 [어도어, 연합]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국내 1위 기획사 하이브의 주가가 인기 K-팝(POP) 걸그룹 뉴진스가 소속된 산하 레이블에 대한 감사에 전격 착수했다는 소식에 22일 장중 급락세로 돌아섰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종가 기준 코스피에서 하이브는 전 거래일보다 7.81% 하락한 21만2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하이브는 이날 장 초반만 해도 실적 기대감에 상승해 장중 23만8500원까지 올랐으나 뉴진스 소속사인 산하 레이블 어도어에 대한 감사에 착수했다는 소식에 하락 반전했다. 장중 20만6000원까지 내려 앉기도 했다.

가요계에 따르면 하이브는 간판 걸그룹 뉴진스의 소속사인 산하 레이블 어도어 경영진에 대한 감사에 전격 착수했다. 하이브는 민희진 어도어 대표 등이 본사로부터 독립하려 한다고 보고 관련 증거 수집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하이브는 이날 오전 민희진 대표와 어도어 경영진 A 씨 등에 대한 감사에 들어갔다.

감사팀 소속 인력은 어도어 경영진 업무 구역을 찾아 회사 전산 자산을 회수했고, 대면 진술 확보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하이브 관계자는 “(어도어) 경영권을 가져가려는 정황이 의심돼 어도어 경영진들에 대해 감사권이 발동된 것은 맞다”고 말했다.

하이브는 A 씨 등이 경영권을 손에 넣어 독자 행보를 시도하는 것으로 의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어도어는 민 대표가 지난 2021년 설립한 하이브 산하 레이블로 하이브의 지분율이 80%다. 나머지 20%는 민 대표 등 어도어 경영진이 보유하고 있다.

하이브는 이날 확보한 전산 자산 등을 분석한 뒤 이를 토대로 필요시 법적 조치에 나설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민희진 대표는 과거 SM엔터테인먼트에서 소녀시대, 샤이니, 엑소 등 유명 아이돌 그룹의 콘셉트와 브랜드를 맡아 독창적인 색감과 표현으로 가요계에서 명성을 얻은 스타 제작자다.

그는 하이브로 이적한 뒤 용산 신사옥 공간 브랜딩과 디자인도 맡았다.

민 대표가 진두지휘 아래 데뷔한 걸그룹 뉴진스는 2022년 등장과 동시에 ‘하이프 보이(Hype Boy)’, ‘어텐션(Attention)’, ‘디토(Ditto)’, ‘OMG’ 등 연이어 히트곡을 내며 K팝 시장에서 가장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뉴진스가 선보인 편안한 음악과 특유의 ‘Y2K’ 감성은 가요계의 판도를 바꿨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들은 국내에서 각종 음악 시상식에서 대상을 탄 것은 물론, 미국 빌보드 메인 앨범 차트 ‘빌보드 200’ 1위에 오르기도 했다.

민 대표는 이러한 성과에 서울시 문화상, 골든디스크 제작자상, 2023 ‘빌보드 위민 인 뮤직(WOMEN IN MUSIC)’ 등을 수상한 바 있다.

뉴진스는 다음 달 컴백을 앞두고 있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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