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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도체가 끌어올리는 한국 성장률 전망
미국경제 견조한 회복에 대미 수출 확대
글로벌 IB “기대보다 좋을 것” 상향 이어져

올해 우리나라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기존 전망치를 상회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반도체와 자동차 등을 중심으로 기대보다 큰 수출 확대가 나타나고, 이에 전체 경제성장률도 밀어올릴 것이란 분석이다. 당장 수출 비중이 늘어난 미국이 견조한 경기 흐름을 보이고 있고, 중국 경제도 1분기 전망치에 부합하는 성장세를 기록하면서 대중(對中) 수출 회복도 기대된다.

23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글로벌 투자은행(IB)인 UBS는 최근 우리나라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0%에서 2.3%로 높여 잡았다.

UBS는 미국 경제가 내년까지 경기 침체 없이 좋은 흐름을 나타낼 것으로 봤다. 때문에 메모리 반도체 분야에서 선도적인 한국이 대외불확실성이 줄면서 수출과 생산 회복에 한층 힘이 붙을 것으로 예상했다.

씨티도 전망치를 2.0%에서 2.2%로 상향 조정했다. 씨티는 글로벌 기술 기업들의 인공지능(AI) 투자가 반도체 수요 증가를 이끌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올해 GDP 대비 경상수지 흑자 비율 전망치를 3.4%에서 3.8%로 크게 상향 조정했다.

HSBC는 1.9%에서 2.0%로 전망치를 올려 잡았다. 미국의 강한 성장세와 중국의 경기 회복에 힘입은 글로벌 무역 증가가 한국의 수출 모멘텀을 계속 뒷받침할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로 중국 경기는 연초 불안감을 일부 떨쳐내고 있다. 중국의 올해 1분기 경제 성장률이 5.3%를 기록하며 시장 전망치를 크게 웃돌았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중국 1분기 GDP는 작년 동기 대비 5.3% 증가한 29조6299억위안(약 5700조2000억원)을 기록했다.

이 같은 중국의 1분기 성장률은 로이터통신 시장 전망치(4.6%)를 크게 상회한 것이다. 지난해 전체 경제성장률(5.2%)과 4분기 성장률(5.2%)보다도 다소 높다. 앞서 로이터통신은 경제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자체 조사한 결과 중국의 1분기 경제성장률 전망치가 4.6%로 집계됐다고 전했다.

글로벌 IB들이 가진 성장률에 대한 시각은 한국은행과도 부합한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지난 12일 통화정책방향에서 “올해 성장률이 지난 2월 전망치(2.1%)에 부합하거나 상회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소비 회복세가 완만한 가운데 정보기술(IT) 경기 호조 등에 힘입어 수출 증가세가 예상보다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는 점이 근거다. 다만, 내수에 있어서는 여전히 불안 요인이 있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같은 날 기자간담회에서 “수출은 확실히 저희 예상보다 올라가고 있는데, 내수가 어떨지는 좀 더 자료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언급했다. 홍태화 기자

th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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