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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전·K-방산 집적지’ 창원국가산업단 50년…생산액 4만배 성장
지난해 입주기업 생산액, 사상 최대 60조원 기록
50주년 기념 대통령 친필 휘호석 제막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지난달 28일 경남 창원시 창원국가산업단지를 방문해 창원산단 내 창원복합문화센터를 둘러보고 관계자들과 기념 촬영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원자력발전과 K-방산을 대표되는 국내 최대 기계산업 집적지인 창원국가산업단지가 지정된 지 50주년을 맞았다. 지난 50년간 입주기업 생산액은 4만배 성장해 지난해 사상 최대인 60조원을 기록했다.

산업통상자원부와 경남도는 24일 오전 창원컨벤션센터에서 한덕수 국무총리, 강경성 산업부 1차관, 박완수 경남도지사, 홍남표 창원특례시장, 이상훈 한국산업단지공단 이사장, 창원 국가산단 입주기업 대표 등 4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창원국가산업단지 지정 50주년 기념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창원국가산단은 기계·방위산업 육성을 목표로 1974년 조성된 후 대한민국 중화학공업 발전을 이끌어왔다. 지정 50년을 지나면서 대기업을 중심으로 2900개 기업이 입주해 기계, 자동차, 철도차량, 가전제품, 원자력 설비, 건설중장비, 방산제품을 생산·수출하는 우리나라 최대 산업단지 중 하나로 성장했다.

창원국가산단 입주업체는 1975년 44개 사에서 2023년 2965개 사로 67배, 생산액은 1975년 15억원에서 2023년 60조원으로 4만배, 수출액은 1975년 60만달러에서 2023년 183억달러로 3만배, 고용인원은 1975년 1151명에서 2023년 11만8574명으로 103배 증가했다. 2023년 기준 전국 산업단지 1306개 중 생산액 규모로 창원국가산단은 전국 5위다. 대표기업은 두산에너빌리티, LG전자,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현대로템 등이다. 창원국가산단 기계산업은 수출액 비중 3위로 주력 품목으로 성장했으며 방위사업은 수출액 세계 9위의 K-방산 브랜드를 창출했다.

창원국가산업단지는 이날 ‘글로벌 디지털·문화 산단의 수도’라는 미래비전을 제시, 제조업에 디지털 기술을 접목해 첨단기술형 산업구조로 전환하고 산업·문화·환경이 공존하는 친환경 산업단지로 거듭난다는 방침이다.

기념식에서는 전서훈 ㈜삼광기계공업 대표이사 등 16명에 대한 유공자 포상도 진행됐다. 최고영예인 동탑산업훈장을 받은 진 대표는 장갑차 변속기의 국산화 개발에 성공해 사우디아라비아, 폴란드 등으로의 K-방산 수출과 일자리 창출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산업포장에는 주진현 삼심기계 대표와 김장주 금아하이드파워 대표가 각각 선정됐다. 주 대표는 1999년 창업이후 자동차 브레이크 부품 정밀가공 기술을 바탕으로 2010년부터 동남아 수출을 시작해 2021년 300만달러 실적을 달성했다 김 대표는 1988년 창업이후 전력기기와 방산부품의 국산화 개발에 성공, 일본 기업과 30년간 전력기기용 제품 분야 협업으로 수출증대에 기여해왔다.

이날 창원국가산단 50주년을 기념하는 상징조형물과 휘호석에 대한 제막식도 진행됐다. 휘호석을 위해 윤석열 대통령은 창원 국가산단 50주년에 대한 축하와 격려의 의미를 담아 ‘산업강국의 요람, 창원국가산업단지’라는 친필 휘호를 전수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창원국가산단 반세기는 경공업에서 중화학공업으로의 성공적인 전환을 통해 이룩한 대한민국 경제성장의 역사라고 할 수 있다”면서 “디지털 전환과 신산업 육성이라는 미래로 성공적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정부는 지역사회, 산업계와 함께 힘껏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osky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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