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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르신도 키오스크 척척” 에스원 ‘IT약자’ 동행 시작
‘삼성 시니어 디지털아카데미 체험센터’ 개소
스마트폰 등 디지털기기 일상속 활용 지원
취업연계 교육 통해 30명 일자리 얻기도
‘삼성 시니어 디지털아카데미 체험센터’에서 어르신 두 분이 무인 민원발급기를 터치하고 있다. [에스원 제공]

모든 일상이 급격히 디지털화되며 이를 따라잡지 못하는 시니어 세대의 생활 속 불편이 커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에스원이 이를 해소하기 위한 사회공헌(CSR) 활동에 팔을 걷어붙였다.

에스원은 23일 서울 종로구 탑골미술관에서 노인들이 일상의 디지털기기를 체험하며 익힐 수 있는 공간인 ‘삼성 시니어 디지털아카데미 체험센터’를 열었다고 24일 밝혔다.

체험센터는 사회적 약자를 위한 삼성의 새로운 CSR 사업인 ‘시니어 디지털아카데미’의 일환으로 개소됐다. 이 아카데미는 디지털 약자인 어르신이 키오스크, 스마트폰 등 디지털기기를 능숙하게 활용하는 것을 넘어 취업 역량까지 길러주는 사업이다. 에스원이 주관사를 맡았으며, 제일기획·삼성바이오로직스·삼성바이오에피스·호텔신라·삼성웰스토리·삼성서울병원·강북삼성병원·삼성글로벌리서치 등 삼성그룹 8개 관계사도 동참한다.

이날 개소식에는 조배숙 국민의힘 국회의원 당선인과 곽상언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당선인, 이기일 보건복지부 제1차관, 박마루 중소벤처기업부 장애인기업종합지원센터 이사장, 협력 NGO(비정부기구) 관계자인 황인식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무총장, 이기민 중앙노인보호전문기관장, 김현미 독거노인종합지원센터장, 김미곤 한국노인인력개발원장, 주관사인 에스원의 남궁범 대표와 교육 대상 노인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개소식에 참석한 어르신들은 음식점·카페, 병원, 주민센터 등 일상 생활 속 다양한 디지털 키오스크를 사용해보고 모바일 앱을 이용한 열차표 예매 등도 해봤다.

서울 디지털체험센터는 탑골미술관 1층에 330㎡(약 100평) 규모로, 다음달 14일까지 3주간 운영된다. 은행·주민센터, 패스트푸드, 병원·약국, 영화관 등 장소별로 상황에 맞게 디지털기기 체험을 할 수 있는 ‘체험교육존’, 보이스피싱·스미싱 사기범죄 피해를 예방하는 방법 등을 교육하는 ‘윤리·영상교육존’ 등이 마련됐다. 에스원은 서울을 시작으로 인천·경기에 체험센터를 열 계획이다.

삼성은 에스원 주관으로 노인의 디지털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신규 CSR인 시니어 디지털아카데미 사업을 올해 시작했다. 디지털아카데미는 65세 이상 취약 계층 노인 300명을 대상으로 디지털 약자들의 생활 속 불편 해소를 위한 맞춤교육을 3월 하순부터 실시하고 있다. 이번에 디지털체험센터가 개소되면서 체험 실습교육 인프라도 갖추게 됐다.

에스원은 시니어 디지털아카데미 시작에 앞서 지역노인기관 소속 생활지원사 150명을 디지털 교육 전문강사(디지털 튜터)로 양성했다. 이들은 노인가구를 방문해 1대 1로 스마트폰 사용법, 모바일 쇼핑·금융거래·예약 방법은 물론 보이스피싱, 스미싱 등 범죄피해 예방법도 교육한다. 서울에서 디지털 튜터로 활동 중인 이모(56) 씨는 “디지털 튜터 양성교육에 참여해 저 스스로도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사용법을 익히고, 어르신께 설명하는 법도 배웠다”며 “교육을 통해 메신저에서 ‘사진 보내기’ 기능을 익힌 어르신이 집 앞에 핀 꽃 사진을 타지의 딸에게 보냈다며 환하게 웃던 모습이 눈에 선하다”고 했다.

방문교육 이후 어르신들은 체험센터 실습, 에스원 임직원들이 보조하는 일상생활 실습을 거쳐 교육 내용을 익히게 된다. 교육을 받은 안모(82·여) 씨는 “1대 1 교육을 받으며 카페 키오스크 사용에 자신감이 생겼다. 이젠 친구들과 카페에서 원하는 것을 스스로 주문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아카데미는 취업연계형 디지털교육도 진행한다. 올해 첫 취업 대상으로 서울교통공사가 선정돼 3월 초부터 2주간 교육이 진행됐다. 참여노인 40명 중 30명이 채용 확정돼 서울교통공사에서 지하철 역사 내 소화물 단기보관과 배직무 계약직으로 근무하고 있다. 에스원은 연내 기업·기관 2~3곳을 추가 발굴, 취업연계형 맞춤교육을 할 계획이다. 올해 총 100명 교육이 목표다.

남궁범 대표는 “삼성 시니어 디지털아카데미는 어르신들의 ‘생활 속 불편 해소’와 ‘일자리 마련’을 목표로 다양한 교육을 운영한다”며 “시니어세대가 디지털 사회에서 생활 속 불편 없이 제2의 인생을 누릴 수 있도록 동행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유재훈 기자

igiza7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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