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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등기미 없는 내수, 소비자심리 ‘보합’
한국은행 4월 소비자동향조사 발표
기대인플레 3.1%, 전달보다 0.1%P 하락
주택가격전망 작년 11월후 첫 100 상회

4월 소비자심리지수(CCSI)가 지난 달과 동일하게 나타났다. 경기 전망은 수출 회복세에 따라 악화되지 않았지만, 물가 상승과 금리 부담이 이어지면서 내수 반등에 대한 기대가 커지지 않은 데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다만, 1년 뒤 주택가격에 대한 소비자들의 전망은 5개월 만에 가장 낙관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24일 발표한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소비자심리지수는 100.7로 전달과 같았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소비자동향지수 가운데 6개 주요 지수를 이용해 산출한 심리 지표로 장기 평균치를 기준값 100으로 할 때 100보다 크면 낙관적임을, 100보다 작으면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지난해 12월 상승으로 전환한 뒤 석 달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다 지난달 하락 전환한 바 있다.

황희진 한은 통계조사팀장은 “반도체를 중심으로 수출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지만, 물가와 금리 부담 장기화에 따른 소비여력 둔화 등으로 전달 대비 보합 또는 횡보 수준의 심리지수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소비지출전망CSI(110)는 전월대비 1포인트 하락했다.

주택가격전망CSI는 101로 전달보다 6포인트 상승했다. 아파트매매가격 하락세가 둔화하고 거래량이 소폭 회복한데 따른 영향이라고 한은은 설명했다. 주택가격 전망이 100을 넘은 것은 집값이 오를 것으로 보는 가구 수가 하락할 것으로 예상하는 가구 수보다 많다는 의미로, 이 지수가 100을 넘긴 것은 지난해 11월(102) 이후 처음이다.

소비자들의 향후 1년 후 물가 상승률 전망을 나타내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은 3.1%로 한달 전보다 0.1%포인트 낮아졌다. 물가수준전망 CSI도 145로 1포인트 하락했다.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지난해 10∼11월 3.4%에서 12월 3.2%, 1∼2월 3.0%를 기록하는 등 점차 하락하다 3월 상승했지만, 1달만에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한은은 정부의 할인 지원 정책 등에 따른 농산물 가격 안정 기대감이 작용한 것으로 봤다.

하지만 이번 조사가 이란과 이스라엘 충돌 전에 이뤄졌기 때문에 이에 따른 국제유가 상승이나 외환시장 움직임 등을 반영하진 못했다. 황 팀장은 “고환율과 유가가 급등할 수 있다는 가능성에 대한 뉴스가 반영이 다 되진 않았다”며 “하반기에 교통,도시가스,전기요금 등 공공요금 인상도 불확실한 요인으로 존재하기 때문에 물가가 계속 안정적으로 갈지에 대해선 좀 더 지켜봐야 하고 불확실성이 있다”고 말했다.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칠 주요 품목의 응답 비중은 농축수산물(64.1%), 공공요금(47.3%), 석유류제품(35.8%) 순이었다. 전월에 비해서는 석유류제품(+8.8%포인트), 농축수산물(+0.7%포인트)의 응답 비중이 증가한 반면, 공공요금(-6.9%포인트) 비중은 감소했다.

한편 금리수준전망CSI는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지연 등에 따른 시장 기대 약화로 한달 새 2포인트 상승한 100을 나타냈다. 홍태화 기자

th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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