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섭 국민의힘 당선인과 김용태 당선인이 22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제22대 국회의원 당선자총회에서 입장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신현주·박상현 기자] 김재섭 국민의힘 서울 도봉갑 당선인은 25일 “22대 총선도 지난 총선과 다르지 않은 결과를 받았음에도 (국민의힘이) 안일하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비판했다.

김 당선인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제22대 총선이 남긴 과제들’ 토론회에 참석해 21대 총선 패배 당시와 최근 당 분위기에는 큰 차이가 있다며 “21대 국회에서 100석 남짓한 의석 확보로 궤멸적 패배를 당했을 때 당이 무너지는 것 마냥 대성통곡했던 기억이 있다”며 “(이번에는) 대선과 지방선거, 재보궐선거에서 이겨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희망회로가 강하게 돌아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당선인은 “정당이 감나무 밑에 입을 벌리고 있다고 해결될 것은 없다”며 “(21대 국회에서는) 초선들이 당의 방향성을 논의하고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는 출범 후 정강정책을 바꾸고 약자와 동행위원회를 만들고 처절한 반성이 있었다”고 했다. 그는 “지지층들이 매일 비대위를 보고 욕한 기억이 선연한데 이번에도 같은 의석 수를 받았음에도 뭔가 잘 될 것 같다 생각만 하고 구체적 액션플랜이 없는 것은 아쉽다”고 밝혔다.

김 당선인은 “’강북에서 어떻게 당선됐냐’는 질문을 들을 때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현상적인 이야기를 드리자면 우리당이 하는 것과 반대로만 했다”고 했다. 그는 “이·조 심판(이재명·조국 심판) 이야기는 입 밖으로도 꺼내지 않았고 당에서 내려온 현수막은 4년 간 한 번도 걸지 않았다”며 “부끄럽지만 당에서도 알아주셔야 한다. 사무국장으로부터 내려오는 현수막을 보면 저희 지역에 걸 수 없는 이야기가 태반이었다”고 했다.

김 당선인은 “수도권 민심과 전혀 다른 이야기가 중앙당에서 나오는 상황에서 개인 후보의 정치적 역량이 너무 협소해지기 때문에 수도권 중심으로 당이 개편이 되고 수도권 낙선자들 목소리가 절대적으로 많이 반영돼야 한다”며 “3040 낙선자 모임 ‘첫목회’에 여러 낙선자가 모이고 있다. 20명이 넘은 것으로 아는데 이 분들 목소리가 당에 직접적으로 닿도록 통로를 마련해 달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