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말까지 금융계약 체결해야 최종 발효
손재일(왼쪽)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와 아르투르 쿱텔 폴란드 군비청장이 25일 경남 창원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3사업장에서 열린 천무 공급계약 체결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제공] |
[헤럴드경제=한영대 기자]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폴란드 군비청과 다연장 로켓 천무 72대의 발사대와 유도탄 등을 공급하는 16억4400만달러(약 2조2526억원) 규모의 2차 실행계약을 체결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계약으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천무 72대의 발사대를 비롯해 사거리 80㎞ 유도탄(CGR-80)과 290㎞급 유도탄(CTM-290)을 공급할 계획이다.
이는 지난해 12월 출범한 폴란드 신정부와 맺은 첫 번째 계약으로 상호 신뢰를 확인하는 데 의미가 있다고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측은 강조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번 계약으로 1차 실행계약(K9 자주포 212문, 천무 218대) 외에 2차 계약 물량으로 K9 자주포 152문, 천무 72대를 확보했다. 단 2차 실행계약은 올해 6월과 11월까지 당국 간 별도의 금융계약이 체결돼야 효력이 발생된다고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설명했다.
앞서 국회는 올해 2월 수출금융 지원 한도를 늘리는 수출입은행법 개정안을 통과시킨 바 있다.
이날 경남 창원시에 있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3사업장에서 열린 체결식에서는 손재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와 아르투르 쿱텔 폴란드 군비청장이 직접 서명했다. 이들은 전날 국방과학연구소 안흥시험장에서 진행된 폴란드형 천무 발사대에서 사거리 290㎞ 유도탄 사격을 참관하기도 했다.
손재일 대표는 “우리 정부와 폴란드 신정부와의 굳건한 신뢰 속에서 금융 지원을 전제로 이번 2차 계약이 이뤄졌다”며 “폴란드의 안보에 이바지하고 방산이 양국의 미래 먹거리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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