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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신평, KB저축은행 외 3개사 신용등급 하향조정…“실적저하에 불가피”
출처 나이스신용평가

[헤럴드경제=홍승희 기자] 나이스신용평가사는 일부 저축은행 신용등급을 하향조정했다고 25일 밝혔다. 신용등급이 하향조정된 저축은행은 KB, 대신, 다올, 애큐온저축은행 4개사다.

나신평은 이날 “저축은행업계의 자기자본비율(BIS비율)이 금융당국의 권고치인 8%를 크게 상회하기 때문에 2011년 저축은행 사태와 같은 위기까지는 이어지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다만 실적 저하가 크게 나타난 저축은행은 신용등급에 반영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먼저 KB저축은행의 경우 지난해 936억원의 적자를 기록한 게 신용등급 하향의 원인이 됐다. 지난해 4분기 부실자산 상각을 진행했지만, 보수적 건전성 분류기준 적용에 따라 법인사업자 부동산담보대출 중심으로 고정분류자산이 크게 늘어나며 지난해 말 고정이하여신비율이 10.1%로 상승했다.

나신평은 KB저축은행에 대해 “자기자본 대비 부동산PF 익스포져 비중이 266.5%에 달하며 양적 부담이 존재하는 가운데 부동산경기 위축과 사업지연 장기화 가능성 등을 감안할 때 향후 주요 부동산 사업장의 진행 경과 등에 대해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대신저축은행의 경우에도 지난해 440억원의 적자를 기록하고 자기자본 대비 부동산PF 익스포져가 245.9%를 기록하는 등 자본적정성 지표에 대한 우려가 신용등급 하향조정의 사유로 작용했다. 다올저축은행과 애큐온저축은행도 각각 지난해 82억원, 633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나신평은 “고금리 지속과 부동산경기 위축, 저축은행의 대출심사 강화 기조 등을 감안할 때 총여신은 당분간 감소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조달 및 대손비용 증가로 수익성이 저하된 가운데 차주의 채무상환부담 누적에 따라 부실여신 관련 부담요인이 계속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개인신용대출과 개인사업자대출을 중심으로 건전성 저하 가능성이 존재하며, 이와 더불어 브릿지론, 중후순위, 고LTV(주택담보대출비율) 등 고위험 익스포저를 빠르게 확대한 저축은행을 중심으로 부실규모가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h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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